ADVERTISEMENT

[월드컵을빛낼스타] ① 지네딘 지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세계 축구팬들은 2002년월드컵에서 다시 한번 지네딘 지단(28.프랑스)의 환상적인 플레이에 흠뻑 빠져들 것이다.

빠른 스피드와 현란한 드리블로 중원을 휘젓고 날카로운 패스로 동료에게 순간적인 찬스를 만들어 주며 때로는 최전방에서 강슛으로 그물을 출렁이는 모습들을.

98년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끌며 세계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 떠올랐던 지단이 더 화려하게 탈바꿈한 플레이로 월드컵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프랑스는 2002년월드컵에서도 자타가 공인하는 우승후보 0순위. 홈에서 열린 98년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트로피에 키스한 뒤 여세를 몰아 2000년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00)와 2001년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를 연거푸 제패,이른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또 지난달에는 7년동안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에서 브라질을 밀어내고 왕좌에 올라 프랑스 대표팀을 의미하는 `레 블러(Les Bleues)'의 주가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세계축구 전문가중 다수는 프랑스가 2회연속 월드컵을 포옹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그 중심에 알제리계 혼혈인 지단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현역 최고의 `테크니션'인 지단이 없다면 프랑스의 우승은 힘들다는 말에 다름아니다. 지단의 가치는 최근 세계축구계를 휘감고 있는 이적설과 관련해서도 증명된다.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데 세계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이적 성사여부를 떠나 그의 몸값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프랑스축구사상 가장 뛰어난 스타 미셸 플라티니와 비견되는 지단은 훨씬 파워 있고 빨라진 프랑스 공격의 출발점이며 그의 게임읽기와 패싱 능력에 따라 결정적인 찬스가 만들어진다.

185cm의 당당한 체구로 몸싸움과 돌파력까지 뛰어나 직접 볼을 몰고 골문앞까지 대시하기도 하며 골감각도 스트라이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지단은 15살때 프랑스 1부리그 칸에 입단했고 92년 보르도로 옮긴 후 슈퍼스타로 성장했다. 이어 96년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지단이 국제무대에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것은 94년부터. 당시 미국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던 프랑스의 신임 에메 자케감독은 지단을 국가대표로 전격 발탁, 부활의 최선봉에 세웠다.

당시만 해도 모험으로 여겨졌던 지단 발탁은 예선탈락했던 프랑스를 4년만에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어 자케 감독을 국민적 영웅으로 만들었다.

98년과 2000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에 뽑힌 지단의 현란한 플레이가 2002년월드컵에서 다시 빛나는 순간을 팬들은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지네딘 지단 프로필
▲풀네임 = Zinedine Yazid Zidane
▲생년월일 = 72년 6월 23일
▲출생지 = 프랑스 마르세유
▲키 = 185㎝
▲몸무게 = 80㎏
▲포지션 = 미드필더
▲클럽 = 프랑스 칸(90-92)~프랑스 보르도(92-96)~이탈리아 유벤투스(96-현재)
▲국가대표 데뷔 = 94년
▲주요경력 =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 2회(96-97, 97-98), 96년 도요타 인터컨디넨탈컵 우승, 98년 프랑스월드컵 우승, 2000년유럽선수권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