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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복합문화공간 CGV여의도

중앙일보

입력

IFC몰에 위치한 CGV여의도 매장 전경. 사진 중앙에서 뒤로 쭉 뻗어 난 길이 ‘씨네마 스트리트’다.

요즘의 극장은 영화를 보기 위한 수단에서 그치지 않는다. 4D, SOUNDX 등의 특별관은 기본, 이색적인 주전부리를 즐기고 인문학적 교양을 쌓는 시간까지. 극장은 하나의 복합 문화공간이 된지 오래다. 지난달 IFC몰에 입점한 CGV여의도 역시 이러한 트렌드를 적극수용했다.

런던 소호 거리 분위기 그대로, 씨네마 스트리트

CGV 복합화사업기획팀 이은선 팀장은 “단순히 영화를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CGV여의도를 방문하는 그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CGV여의도를 여의도의 중심 문화공간으로 만들고자 하는 바람이 읽힌다.

이곳의 공간디자인은 가장 먼저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런던 소호 거리가 이곳의 컨셉트다. 보통의 극장은 2~4층의 공간을 할애해 상영관을 각 층마다 배치하지만, CGV여의도의 경우 매표소부터 상영관까지의 동선에 에스컬레이터를 탈 일이 없다. 한 층에 곧게 뻗은 ‘씨네마 스트리트’는 실내 산책 공간으로 손색없을 정도다. CGV 관계자는 “로드샵 형태로 펼쳐진 이 길을 따라 걸으면 고객은 마음에 드는 영화를 쇼핑하는 기분일 것”이라고 표현했다. 다양한 영상으로 순간순간 거리의 분위기를 바꿔주는 미디어 아트월과 한쪽 벽면에 그려진 벽화, 역대 슈퍼스타K 우승자들의 핸드프린팅이 부착된 슈퍼스타K 브랜드관 등도 재미를 더하는 요소다.

마냥 앉아있자니 길고, 쇼핑을 하기엔 모자란 상영 전 대기 시간. 씨네마 스트리트 중심부에 위치한 ‘씨네샵’은 이 시간의 지루함을 덜어준다. 이 공간에 놓인 태블릿PC로 지나간 영화를 추억하고 개봉 예정작을 미리 맛볼 수 있다. 영화 포스터 콜렉션을 즐기고 영화 관련 서적과 명작 DVD를 펼쳐보는 시간은 덤이다.

오픈 3분 만에 매진되는 영화 대담, 톡 플러스

CGV여의도가 돋보이는 건 영화 업계 인사를 초대해 관객과 대담을 나누는 ‘톡 플러스’ 때문이다. 이는 여의도에만 있는 행사로 CGV 무비꼴라쥬가 여의도 오픈을 기념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5일에 열린 이병헌의 ‘광해:왕이 된 남자’ 톡 플러스와, 12일 감독 박찬욱의 ‘박쥐’ 톡 플러스는 예매 오픈 3분 만에 매진됐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이병헌과 박찬욱 감독은 관객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후 그들 작품의 의도와 영화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앞으로 계획된 일정도 눈길을 끈다. 26일 이동진 평론가의 ‘씨 인사이드’ 톡 플러스, 다음달 5일 김태훈 팝칼럼리스트의 ‘치코와 리타’ 톡 플러스, 다음달 12일 은희경 작가의 ‘환상의 그대’ 톡 플러스, 다음달 19일 변영주 감독의 ‘멜랑콜리아’ 톡 플러스 등이 예정돼있다. 11월부터는 심영섭 평론가의 ‘힐링 시네마’와 한창호 평론가의 ‘컬쳐 시네마’ 등 테마가 있는 톡 플러스가 격주로 열릴 계획이다. CGV여의도는 모든 관에 3D입체사운드 SOUNDX를 장착했기 때문에 관람하는 영화자체도 현장감이 가득한 생생한 소리로 즐길 수 있다.

입맛 돋우는 팝콘 팩토리와 핫도그&피자 로드샵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CGV 여의도의 팝콘(위)과 영화 포스터 콜렉션과 명작 DVD를 만날 수 있는 ‘씨네샵’.

영화와 뗄 수 없는 먹거리는 팝콘. 관객 6명 중 1명은 이용하는 극장 필수품이다. 포털 사이트에 등록된 CGV여의도의 연관 검색어 역시 팝콘이다. 프랑스 르꼬르동블루를 졸업한 이홍철 셰프가 개발한 수제팝콘 덕분이다. 소금과 기름을 넣지 않은 ‘플레인 팝콘’부터, 딸기와 화이트 초콜렛이 어우러진 ‘화이트베리 팝콘’ 카라멜과 치즈가 조화된 ‘시카고믹스 팝콘’, 초코 홀릭을 위한 ‘더블 초콜릿 팝콘’, 체다 치즈의 풍미가 느껴지는 ‘리얼 치즈 팝콘’과 부드러운 ‘크리미 카라멜 팝콘’까지. 이 셰프의 특훈을 받은 ‘팝콘 팩토리’ 직원들은 극장 방문 고객의 후각과 미각을 자극한다.

미니버스 디자인의 귀여운 외관을 자랑하는 ‘핫도그&피자 로드샵’의 메뉴도 다양하다. 오리지널·칠리치즈·화이트 갈릭·로스트 베지터블·스파이시 할라피뇨 등 핫도그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간편하면서도 가벼운 한끼 식사로 적당한 스퀘어 피자, 액션 무비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생맥주, 이색적인 스낵 메뉴 등도 영화 감상의 흥을 돋운다.

<한다혜 기자 blushe@joongang.co.kr 사진="장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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