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혜와 함께 요가 한 동작] 신장과 방광경 자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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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안녕하세요? 원정혜입니다. ^^

며칠 전의 일이었습니다. “선생님, 늘 말을 조심하라고 하시쟎아요. 헌데 언제 말을 하고 하지 않아야 할지 늘 헤매이게 되어요....” 수업 중에 가날쁜 여자분께서 많은 고민 끝에 하시는 말씀이구나....느껴질 만한 말투로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다들 공감할만한 내용이었습니다.

저 또한 잠시 멈추었습니다...누구나 한번쯤은 일상에서 고민할 만한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말 한마디에 누군가의 일생이 바뀔 수도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수행 중에 중요한 마음 중에 하나가 [용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상에서 걸림에 되는 상황이 되면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당장은 나에게 좀 불편함이 오고 상대와 얼굴을 붉힐 수 있어도 오해가 풀릴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일이라면 말할 수 있어야 하겠지요.

그저 입을 다물고 참는다고 해서 성인군자는 아닙니다. 때로는 내가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돌이킬 수 없는 오해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더할 수 없는 큰 불편함을 갖게 할 수도 있습니다.

당장은 유치해 보이고 불편해 보이더라도 가끔은 용기를 내어서 말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수행자의 행위라고 봅니다. 그것이 용감한 말인가 혹은 자신의 감정을 풀기 위한 우매한 행동인가는 그 순간 순간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늘 깨어있는 의식이 중요하구요.

그래서 늘 호흡을 인식바라 보면서 일상에서 명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

오늘 하루도 어떤 말을 누군가에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인지 혹은 조금 더 참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이 되실런지 깊이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자, 그럼 동작을 함께 해 보실까요?

왼 무릎을 펴고, 오른쪽 무릎을 구부려서 오른쪽 뒷꿈치가 오른쪽 고관절을 향하게 앉아 보세요. 양팔을 등뒤로 해서 양 손목을 잡아 보세요. (어깨근육이나 등뒤 근육이 긴장된 분들은 힘드실 수 있습니다. 손을 잡기 어려운 분들은 수건을 이용해서 하시다가 서서히 늘려가 보세요.) 숨을 내쉬었다가 마시고, 숨을 참은 상태에서 상체를 숙입니다.

이때 등이나 펴고 있는 무릎이 굽어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숨을 최대한 참았다가 숨을 내쉬면서 괄약근을 강하게 조이고 복부도 강하게 조입니다. 턱은 가슴으로 당겨서 기운이 잘 소통 되도록 자세를 유지 합니다. 더 이상 참기 힘들 때 숨을 마시면서 상체를 듭니다. 이렇게 약 2-3회 반복해 보세요. 그리고 반대도 같은 요령으로 실시합니다.

앞으로 구부리기 동작의 효과와 함께 또 다리 뒤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면서 신장 부위와 방광경을 효과적으로 자극해서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배출하게 됩니다.

좌우의 균형을 맞추는데 효과적이며, 고관절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서 하체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줍니다. 등뒤로 팔을 당겨 줌으로써 목뒤와 어깨의 긴장해소와 팔의 피로를 풀어주는데 효과적인 동작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원정혜 호원대 주임교수
사진=원현성 원현성스튜디오 실장(http://www.gaiastu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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