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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천탑의 신비 … 운주사 세계유산 등재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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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전남 화순군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운주사의 부부 와불(臥佛). [사진 화순군]

천불천탑(千佛千塔)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운주사(運舟寺)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전남 화순군은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의 ‘서원·전통사찰을 통한 국가 브랜드 가치 증진 연구보고서’에 따라 운주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국가브랜드위원회는 지난 5월 운주사를 답사한 뒤 “유산의 독특함과 다양성을 고려할 때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유산 신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불교사원 양식과 와불(臥佛)을 중심으로 한 천불천탑의 신비함 등이 세계유산의 자격을 갖췄다는 것이다.

 화순군은 각계 전문가와 지역 주민들로 추진준비위원회를 꾸려 본격적인 등재 활동을 벌인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세계유산 잠정목록(Tentative List) 등재와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 제출,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현지 실사 등을 거쳐 매년 6~7월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순천 송광사(松廣寺)의 말사인 운주사는 신라 말기의 승려인 도선 국사가 하룻밤 새 천불천탑을 세웠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절 주변은 1980년 사적 제312호로 지정됐다. 곽화열 화순군 문화관광과장은 “2년 내 운주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 이미 지정된 ‘고인돌 유적지’와 함께 화순의 문화적 역량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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