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펀드는 처음에는 일부 금액만 주식에 투자한 후 그 상태에서 주가가 추가로 하락하게 되면 또 일부를 투자해 추가 매입을 하는 식이다. 그 대신 주가가 반등해 일정 수준 상승하면 그동안 매입했던 주식을 일부씩 내다팔면서 수익을 실현시킨다.
이처럼 주식 시장 등락에 따라 추가 매수와 매도가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매매 차익을 누적시키는 것이 시스템펀드의 특징이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시스템펀드는 매매 조건이나 방식이 사전에 결정돼 있어 펀드 운용이 시장 상황에 따라 투명하다"며 "최근 시장 상황이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직접 투자에 자신이 없는 투자자들이라면 이러한 시스템펀드를 활용해 볼만하다"고 말한다. 각 증권사들은 경쟁적으로 시스템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대한투자증권은 '클래스원 오토시스템 액티브 주식혼합펀드'와 '클래스원 오토시스템 단기 주식혼합펀드' 등을 판매 중이다. '액티브 주식혼합펀드'는 자산의 95%이하를 주식에 40%이하를 채권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목표 수익(10%)을 달성하는 경우 주식을 전량 매도하여 안전 자산으로 운용되는 상품이다. '단기 주식혼합펀드'는 자산의 60% 이하를 주식에, 35% 이상을 채권에 투자한다. 수익률 호조시 단기간에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판매 중인 '부자아빠 연속분할매매 주식혼합펀드'는 주가 등락시 연속 분할 매매하는 방식으로 주식을 운용하는 적립식 상품이다.
자산의 60%이하는 주식에 투자해 연속 분할 매매하고, 10%는 위험 방지를 위한 파생상품에, 나머지는 채권 및 유동성 자산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30~50개 우량 종목으로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푸르덴셜 투자증권의 '바운더리 혼합펀드' 역시 주가 하락시 분할 매수하고 주가 상승시 분할 매도하는 바운더리 시스템을 이용하는 상품이다. 주식에 90% 이하 투자되는 상품과 60% 이하, 30%이하가 투자되는 3종이 나와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 상품은 주식의 등락에 별 영향받지 않고 꾸준히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의 '마스터랩 대표기업지수 시스템형'은 시스템형 랩어카운트 상품이다. 대우증권의 대표 기업 지수 구성 종목 20개를 대상으로 사전에 정해진 매매 조건에 따라 주가 등락시 매매하도록 설정돼 있다. 한화증권이 판매 중인 '레드마운틴 오토체인지 60 혼합 펀드'도 시스템 펀드로 주식에 60%이하를 투자한다.
(조인스닷컴 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