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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미 타란툴라 만져도 괜찮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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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독거미 ‘타란툴라’는 중세 유럽에선 공포의 대상이었다. 이탈리아에서는 타란툴라에게 물린 뒤 살아남기 위해 격렬하게 춤을 추는 민간신앙이 있었는데 여기서 민속무용 ‘타란텔라’가 유래됐다. 지난 6월에도 인도에서 주민 2명이 타란툴라에 물려 사망하기도 했다.

 이런 타란툴라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서울동물원은 4일부터 10월 14일까지 ‘길거리 곤충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타란툴라 16종을 포함해 아시아자이언트블루전갈·쌍별귀뚜라미·붉은머리왕지네 등 희귀곤충과 절지동물 35종 500여 마리가 전시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곤충 사육사의 지도 아래 타란툴라와 서양뒤영벌을 만져보는 체험학습은 매주 토·일요일 열린다. 서울동물원 측은 타란툴라의 독성과 관련해 “이번에 전시되는 것들은 독이 없는 것만 골랐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밝혔다.

 서울동물원 광장에는 희귀 곤충의 여러 단계별 모습과 사진 등이 전시된다. 장수풍뎅이는 애벌레부터 유충, 성충까지 살아 있는 곤충이, 타란툴라와 전갈은 성장 단계별 냉동건조 표본이 나온다. 02-500-7337.

유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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