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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한류 지렛대로 3년 만에 매출 3배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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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 지난 4월 문을 연 CGV. 극장은 물론 뚜레쥬르 같은 CJ 브랜드가 함께 들어가 있다.

중국 베이징(北京)의 번화가 장타이루(將台路)에 지난 4월 문을 연 극장 CGV. 이곳엔 영화관뿐 아니라 투썸플레이스·비비고·뚜레쥬르가 함께 들어가 있다. CJ가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중국판 CJ타운’이다.

CJ는 이처럼 중국을 그룹의 제 2 기지로 삼고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2006년엔 CJ 중국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CJ제일제당의 사료용 바이오 생산공장만 중국 내에 8개다. 빵집 뚜레쥬르 매장이 11개, CGV도 11개가 있다. 올해 중으로 더 확대된다. 뚜레쥬르·투썸플레이스·비비고·빕스와 같은 CJ푸드빌의 매장 20여 곳이 새로 문을 연다.

CJ제일제당의 공장도 하나 더 생긴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사업 부문의 중기 목표인 2015년 매출 3조원, 영업이익률 20% 달성에 중국의 생산기지가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는 올해 중국 매출 3조2159억원을 내다본다. 2009년 1조1715억원, 2010년 1조5658억원, 지난해 2조1798억원이었던 데에서 3년 만에 세 배 가까이로 성장하는 것이다.

CJ는 제품 수출을 넘어 문화를 무기삼아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류 콘텐트, 한식, 나아가 우리 문화를 앞세워 중국인의 입맛과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CJ E&M은 지난해 합작 법인을 만들어 중국 최초의 라이선스 뮤지컬 ‘맘마미아’를 공동 제작해 6개월 동안 공연한 것이 한 예다. CJ E&M은 또 ‘해운대’ ‘7광구’ 등 한국영화를 중국 내 극장에 걸었다.

CGV는 2006년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 기업 중 최초로 상하이에 중국 1호점을 개설했다. 현재 베이징을 포함한 6개 도시에 모두 11개 극장, 79개 스크린을 내걸고 있다. CGV 측은 “중국 영화시장은 2009년 이후 매년 45%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극장이 한 해 800개 이상 새롭게 문을 여는 등 향후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홈쇼핑도 일찌감치 나갔다. 2004년 중국 제2의 미디어 기업인 상하이미디어그룹과 합작해 ‘동방CJ’를 세웠고, 2008년 톈진(天津) 지역을 중심으로 한 ‘천천CJ’, 지난해엔 남방 지역을 공략할 ‘남방CJ’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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