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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지금] 악플러, 사망한 프로게이머에게 "평생 게임만 하다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프로게이머 우정호 사망

[사진=KT롤스터]

백혈병에 투병 중이던 프로게이머 우정호가 23일 새벽 사망했다. 프로게임단 KT롤스터 소속으로 2008-09 시즌 우승의 주역이었던 그는 2010-11 시즌 도중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1차 골수이식 수술을 받고 호전 상태였으나 부작용과 합병증으로 건강이 갑자기 악화됐다. 지난 8일 소속팀 KT롤스터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정호를 위한 O형 혈액 기증자를 찾는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트위터 상에선 그를 돕기 위한 리트윗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때마침 이식자가 나타나 2차 수술을 앞두고 있었지만 쇠약해진 체력으로 수술을 미루다가 24살의 나이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인터넷엔 우정호의 명복을 비는 네티즌의 글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은 "게임에 큰 관심은 없었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던 젊은 청년이 병마와 싸우다 세상과 등을 진 건 정말 슬픈 일이란 것을 잘 알고 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글을 남겼다. 이 외에도 "병세가 호전되고 있다고 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컴백하길 기다렸는데 안타깝다" "프로게이머 선수들 중 가장 활발하고 팀내 분위기메이커였던, 투병 중에도 늘 밝은 모습만 보인 선수라 더 마음이 아프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평생 컴퓨터 게임만 하다가 병에 걸려서 저렇게 됐다" 등의 악플을 남겼다. 이에 한 네티즌은 "마지막 가는 길에 이런 악플을 꼭 달아야 하냐. 남의 일이라고 막말하지 말라.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것"이라고 분노했다.

☞공감 멘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항상 밝게 웃던 모습.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던 모습.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못 다 이룬 꿈 펼칠 수 있기를. (@kjhOOO)

프로게이머 욕하지 말라. 당신들은 그 어떤 것에라도 그만큼의 열정을 바친 적이 있었느냐. (@aspOOO)

내가, 우리가 아는 우정호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항상 최선을 다할 줄 아는 선수였다. 그 사람이 힘든 일들을 겪으면서도 얼마나 열심히 노력해 왔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에 대해 비난하고 그를 모욕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fuuOOO)

◆하이힐 폭행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일명 '하이힐 폭행녀'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클럽 하이힐 폭행녀'란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19초 가량의 이 영상에는 나이트클럽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자신의 하이힐을 벗어 다른 두 여성을 때리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여성은 상대 여성들의 머리채를 잡고 하이힐 굽을 이용해 가격했다. 거친 욕설도 서슴치 않았다.

현재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하이힐 폭행녀'가 검색어 순위에 올라있다. 해당 영상과 이를 캡처한 사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퍼지고 있는 중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충격적인 모습에 비난을 쏟고 있다. 하이힐의 뾰족한 굽으로 사람의 머리나 몸을 때리는 모습이 매우 위험해 보였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저 여성들은 도대체 뭘 잘못 했길래 저렇게 무차별적으로 맞고 있는 거지" "저 정도면 살인미수다. 하이힐 굽이 얼마나 위험한데 저렇게 때리는 건지 정말 무섭다" "흉기나 다름없는 하이힐을 들고 폭행이라니 정말 놀랍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이들을 말리지 않고 꿋꿋이 영상을 찍은 사람에 대해서도 "저 상황에서 영상을 찍고 있는 사람은 뭐지? 이걸 또 인터넷에 공개하다니 정말 한심하다"라고 비난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쳐다보는 것이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2대2 쌍방 폭행으로 결론난 상태로, 해당 여성 4명은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피해자의 큰 부상은 없으며 경찰은 양쪽 진단서를 받기로 하고 귀가시켰다.

☞공감 멘션

명백한 살인미수다. 하이힐이 왜 킬힐(Kill Heel)인지 알았다. 전국에 하이힐 금지령 내려라. 흉기다! (ojkOOO)

앞으로 술 취한 언니들은 쳐다도 보지 말아야겠다. 쳐다봤다는 이유로 흉기와도 같은 하이힐을 벗어서 사람을 저렇게 가격하다니. 저 사람들도 나중엔 결혼해서 아기도 낳아서 키우겠지? 무서워라. (@yunOOO)

묻지마 살인에 이어 하이힐 폭행녀까지. 세상 너무 살벌하고 무섭다. 나만 조심하고 살기엔 너무 무리가 있는 세상이잖아... (@artOOO)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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