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성폭행·자살로 내몬 'L피자' 지금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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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충남 서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가게 사장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자살한 여대생이 일했던 곳이 ‘L피자’로 알려졌다. 21일 네이버 검색어 상위에 'L' 피자가 등장하는 등 네티즌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지난 10일 오후 5시 10분쯤 충남 서산시 수석동의 한 야산에서 이모(23)씨가 자신의 아버지 차 안에서 연탄불을 피워놓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가 가지고 있던 휴대폰에는 ‘아르바이트 하는 피자 가게 사장으로부터 협박을 당했다. 협박이 무서워 내키지 않았지만 함께 모텔에 가서 관계를 갖게 됐다’는 내용의 유서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이씨가 아르바이트 했던 그 피자가게가 바로 ‘L피자’로 알려지면서 21일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이 피자가게 사장 안모(37)씨는 8일 밤, 한 모텔로 이 씨를 불러내 성폭행한 뒤 강제로 나체 사진을 찍고 협박한 혐의로 구속됐다. 하지만 그가 구속된 뒤에도 피자가게는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다.

서산YWCA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주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성폭행 사건이 더 이상 없도록 철저하게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

장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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