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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피자가게 사장 미니홈피에 부인·자녀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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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피의자 안씨의 미니홈피 사진]

피자 가게 아르바이트를 하다 사장에게 성폭행 당한 뒤 자살한 ‘서산 여대생 사건’이 알려지면서 피의자인 피자가게 사장 안모(37)씨의 신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5시 10분쯤 서산시 수석동의 한 야산에서 여대생 이모(23)씨가 아버지의 승용차 안에 연탄불을 피워 놓고 숨진 채 발견됐다. 충남 서산경찰서는 이씨의 휴대전화에서 “아르바이트하는 피자 가게 사장으로부터 성폭행과 협박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 안씨를 지난 12일 구속했다.

이런 사실이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안씨의 ‘신상털기’에 나섰다. 21일 현재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안씨의 실명이 공개됐고, 미니홈피 사진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안씨의 미니홈피 주소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퍼져 비난 글이 빗발치고 있다. 미니홈피에는 안씨의 부인과 자녀의 사진도 공개된 상태다. 현재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안씨가 운영한 피자가게로 알려진 ‘L 피자’도 2차 피해가 우려된다. 서산 지역 시민단체들이 안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이 사건을 ‘서산 L 피자 성폭행 사건’으로 규정했다. 이 때문에 안씨가 운영한 피자가게가 ‘L 피자’ 체인점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L 피자’는 21일 오전부터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와 있고, 해당 업체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폭주해 마비된 상태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아직 경찰 수사 중인데 얼굴과 실명이 공개되는 것은 위험하다", "피자가게 체인점 사장들은 무슨 죄냐?" 등의 반응이다.

현재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 사실을 시인했지만 8일이 처음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안씨의 여죄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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