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4강 스타 다 본다 … 이분은 빼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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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김연경

런던 올림픽 4강을 일군 여자배구 스타들이 국내 코트로 돌아와 팬들과 만난다.

 프로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가 18일부터 26일까지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개최 지역명을 따서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이번 대회는 특히 여자부 경기에 큰 관심이 쏠린다. 올림픽 4강을 일군 대표 선수들이 소속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브라질(세계 2위)을 꺾었고, 8강에선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세계 4위)를 3-2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가장 많은 대표선수가 포진한 팀은 GS 칼텍스다. 대표팀 주전 레프트 한송이(28)를 비롯해 정대영(31)·이숙자(32)가 나선다. 한국도로공사는 하준임(23)·김해란(28)·임효숙(29)이 몸을 풀고 있다. 현대건설은 황연주(26)·양효진(23)이 출전한다. 김사니(31·흥국생명), 한유미(29·인삼공사), 김희진(21·IBK기업은행)도 소속팀의 명예를 걸고 출격 준비 중이다.

 다만 런던 올림픽 여자배구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을 휩쓴 김연경(24)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 김연경은 현재 임의탈퇴 신분이다. 해외 이적 문제로 원소속팀 흥국생명과 갈등을 겪고 있다. 김연경은 독자적으로 터키 리그 이적을 추진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국내에서 6시즌을 뛰어야 자유계약(FA)이 가능하다는 규정을 들어 이적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남자부는 가빈 슈미트가 빠진 삼성화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심사다. 한선수와 김학민 등 최고 수준의 국내선수가 이끄는 대한항공, 문성민을 앞세운 현대캐피탈, 김요한을 중심으로 팀 재건에 나선 LIG손해보험 등이 삼성화재의 아성에 도전한다.

 한편 남자팀 드림식스는 감독과 선수단의 불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수원컵 대회에 참가한다. 드림식스 선수단은 지난 6일 KOVO 박상설 사무총장을 만나 ‘박희상 감독과 함께할 수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 정신력과 투지를 강조하며 다그치는 박 감독의 지도 스타일에 선수들이 불만을 품은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총장은 “양쪽을 따로 불러 사태가 잘 해결됐다”며 “컵대회를 지켜보고 도저히 팀을 운영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사태 해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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