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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 속 당뇨 관리법 알려 환자·가족 웃음 되찾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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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단국대학교병원(병원장 박우성)은 10일 병원 내 강당에서 ‘소아당뇨 무지개 학교’ 행사를 가졌다. 2009년 처음 무지개 학교를 연 후 매년 행사를 이어오고 있는 단국대병원은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소아당뇨 환아들에게 소아당뇨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소아당뇨 가족들 간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20여 명의 소아당뇨 환아들과 가족 등 60여 명이 참여한 이번 무지개 학교에서는 혈당검사를 실시한 후 의사와 함께 당뇨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 숨은 당질을 찾아보는 영양교육이 진행됐다. 특히 소아당뇨 환아들이 의사들과 함께 뛰어 놀며 배울 수 있는 ‘당뇨 체크 레크리에이션’과 ‘저혈당 집중탐구’, ‘소아당뇨 환아의 간식 고르기’ 등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내용의 교육이 이어져 큰 호응을 얻었다. 또 행사 후에는 이날 프로그램의 전 과정을 이수한 환아들에게 수료증도 수여했다.

 유지숙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소아당뇨는 먹을 거리부터 생활환경까지 많은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가족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체계적인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분명한 사실은 소아당뇨의 경우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이 서로 배려할 때 더욱 좋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과장은 이어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무지개 학교를 통해 그동안 많은 소아당뇨 환아들이 웃음을 되찾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서도 소아당뇨 환아들이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고민이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서로 격려하면서 자신에 대해 한 번 더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무지개 학교에는 의사와 간호사뿐만 아니라 영양을 담당하는 영양사 등이 참여해 소아당뇨 환아들이 스스로 당뇨를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다.

최진섭 기자

◆소아당뇨= 15세 이전의 어린이에게 나타나는 당뇨병을 말한다. 성인 당뇨병이 인슐린의 상대적인 부족 때문에 발병하는 것과는 달리 소아당뇨는 인슐린 의존형으로 인슐린의 절대적인 결핍으로 유발된다. 소아당뇨는 급작스럽게 발병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본다면 소아당뇨를 의심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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