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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중 회사채 발행시장 작년말 수준 회귀

중앙일보

입력

채권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회사채 시장이 냉각돼 4월중 회사채 발행규모는 신용경색이 심했던 지난 연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4월중 발행된 일반 회사채는 13건에 1조3천309억원으로 지난 3월 2조19억원에 비해 33.5% 감소했다.

이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돼 국고채로만 매매가 몰리고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극도로 어려웠던 지난해 11월의 1조3천420억원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또 금리의 하향안정세와 신용경색현상의 완화 분위기에 힘입어 회사채 발행을통한 자금조달여건이 호전되던 지난 2월에 비하면 64%나 줄어든 수준이다.

BBB등급 회사채 발행은 더욱 어려워져 4월중 발행된 BBB등급 회사채는 4건, 3천200억원어치로 전달에 비해 58% 감소했고 지난 2월보다는 79%나 줄었다.

BBB등급 중에서도 가장 신인도가 높은 현대모비스[12330]가 2건, 1천700억원어치를 발행했고 그 밖에 인천제철[04020]과 삼성테크윈[12450]이 각각 1천억원과 500억원어치를 발행하는데 그쳤다.

회사채 시장의 급격한 위축은 국고채 수익률이 반등하면서 대체 투자대상으로서회사채의 매력이 떨어진데다 4월들어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이 많지 않아 차환발행도거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채권 전문가들은 당분간 물가와 환율 불안으로 콜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기업의 신용위험이 크게 호전되지 않아 국고채 금리 상승과 회사채 시장 위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2분기에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물량이 매우 적어 회사채 발행은 차환발행이 미미한 가운데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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