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거래소전망] "좀더 기다려보자" 이어질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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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4월30∼5월4일) 종합주가지수는 급등과급락이 없는 550∼580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초반에는 미국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라는 호재에 따라 시장분위기가 호전되면서 지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이후에는 4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고용.노동지표를 통해 미국경기의 상승여부를 확인하려는 관망적 분위기가 형성될 전망이다.

또 최근들어 금리가 상승하고 엔화와 원화가 다시 약세기조로 돌아선 것도 미국발 호재를 상쇄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1일은 공휴일인 석가탄신일이어서 시장의 흐름이 끊어진다는 점도 지수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동향에 따른 기관들의 프로그램매매가 여전히증시의 중요 변수로 작용하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미국 1.4분기 성장률이 예상치(0.8∼1.0%)를뛰어넘었지만 경기가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아직 확신할 수 없다"면서 "주말 나스닥지수의 반등폭이 크지 않았던 것도 경기의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다음달 4일 미국의 노동.고용지표가 나올 때까지는 관망적 분위기가 우세할 것으로 본다"면서 "다음주 종합주가지수는 580선을 넘기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피력했다.

박용선 SK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채권시장 불안에 따른 유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들어와야 하는데, 현대그룹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은 만큼 아직은 크게 기대할 수없다"면서 "다음주에는 540∼580선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유망종목으로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 제일제당.LG생활건강.현대모비스 등 내수관련 우량주를 꼽았다.

미국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국내소비는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순환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다음주에는 30일 발표되는 4월중 물가동향과 함께 채권시장, 환율의동향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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