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학농구] 바스켓 대물림

중앙일보

입력

'바스켓 대물림'이 늘었다.

아버지에 이어 아들·딸이 농구 선수로 활약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대학에서만 2세 선수들이 9명이나 활약하고 있다.

고려대에는 프로농구 삼성 김동광감독의 외아들 김지훈, 지난 1998∼99시즌 프로농구 심판으로 활약한 한영남씨의 아들 한정훈, 대경상고∼단국대에서 활약한 김기중씨의 아들 김경록 등 3명이 뛴다.

연세대에서는 아마추어 삼성의 창단 멤버였던 이명호씨의 아들 이상준과 프로농구 기술위원 최대협씨의 아들 최승태가, 명지대에서는 전 양정고 코치 이장학씨의 아들 이우정이 활약하고 있다.

한양대에는 기업은행에서 활약한 강호석씨의 아들 강준구가 코트를 누빈다. 경희대 김세중은 전 국가대표 김용균씨,건국대 이오석은 국제심판 이동엽씨의 아들이다.

다른 종목 스타 선수의 2세가 농구에 투신한 경우도 있다. 연세대 진상원은 배구 스타 출신 진준택씨, 중앙대 송원진은 전 남자배구 현대자동차 감독을 역임한 송만기씨의 아들이다.

농구 대물림은 70∼80년대 선수로 활약하던 농구인들의 2세들이 청년으로 자라나면서 부쩍 늘었다.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은 이들은 대체로 체격이 좋고 농구 센스가 뛰어나다.

아버지 출신 대학에서 동문 자제들을 많이 스카우트하는 풍토 때문에 진학이 쉬운 것도 2세들의 농구 입문을 부채질하고 있다. 고등학교에도 2세 선수들이 많으며 대학 진학 후 농구를 그만두는 선수도 적지 않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