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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폭 결투 휘말려 유학생 넷 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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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중국 유학 중인 한국 대학생 4명이 폭력배들의 싸움에 휘말려 흉기에 찔리는 등 중상을 입었다. 지난 2일 톈진(天津)시 허시(河西)구 한국인 밀집지역인 메이장(梅江)의 한 식당에서 지역 폭력배들이 세력 다툼을 벌였다. 식당 안팎에서 두 조직의 폭력배들이 대치하고 있는 사이 한국 배재대 학생 김모씨 등 4명이 식당에 들어섰다. 그러자 식당 안의 폭력배 무리 가운데 한 명이 자리에 앉으려던 김씨 일행을 덮쳐 흉기로 찔렀다. 갑작스러운 피습으로 복부를 찔린 김씨는 중태에 빠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김씨는 다행히 현지 병원에서 응급수술 후 의식을 회복한 상태다. 일행 가운데 다른 한 명도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두 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어 응급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김씨 등은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따라 톈진상업대학에서 유학 중이었다.

 중국 공안에선 가해자가 식당 밖에서 대치하고 있던 상대방 폭력배들이 들이닥친 것으로 오인하고 기습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안은 식당 안팎의 폐쇄회로TV(CCTV) 화면을 확보해 범인의 인적 사항을 추적하는 한편 지역에서 활동하는 폭력배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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