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ADB "올해 아시아경제 5.3% 성장"

중앙일보

입력

올해 아시아경제는 미국 경제 약세 등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지난해의 7%보다 낮은 5.3%에 그칠 것이라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19일 밝혔다.

ADB는 `2001년 아시아 발전 전망' 연례보고서를 통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선진국을 제외한 아시아 각국에 있어 올해가 `가장 급격한 침체'를 겪는 해 중의 하나가 되겠지만 내년에는 성장률이 6.1%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신흥경제권(NIEs)의 경제성장은 지난해 8.4%에서 올해는 4.3%로 크게 둔화되지만 내년에는 5.6%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ADB는 내다봤다.

특히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임에도 불구, ADB에 의해서는 `개발도상회원국(DMCs)'으로 분류되고 있는 한국은 지난해 8.8% 성장에서 올해성장률이 3.9%로 급락했다가 내년에는 5.5%로 회복될 것으로 ADB는 전망했다.

ADB는 중국의 경우 성장률이 지난해 8%에서 올해는 7.3%로 낮아졌다 내년 7.5%로 약간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금융위기를 겪은 국가들은 지난해 6.8%의 성장을 달성했으나 올해는 3.9%로 둔화된 뒤 내년에 5.1%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다.

나머지 동남아 국가들의 성장률은 지난해 5.1%에서 올해 4%, 내년 4.8%를 각각 기록해 비슷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으며 인도는 지난해의 6%보다 약간 높은 6.2%의 성장을 올해 기록한 뒤 내년에는 7%로 성장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남아시아 국가들은 지난해와 같은 5.8%선의 성장을 보이고 내년에는 6.6%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ADB는 예측했다.

ADB는 이같은 성장전망은 세계경제의 성장률이 지난해의 4.8%에서 올해 3.5%로 떨어지는 "비교적 미약하고 단기간에 그치는" 침체를 보인 뒤 2002년 4.0%의 성장으로 회복한다는 가정에 근거를 두고 있다.

ADB는 "이같은 세계경제의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은 가까운 장래에 닥칠수 있는 많은 위험과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면서 "가장 두드러진 위험은 미국 경제 침체의 심화 및 장기화와 일본 경제의 불확실성"이라고 지적했다.(마닐라 AP.AF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