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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장종훈 홈런 단독선두

중앙일보

입력

`기록의 사나이'장종훈(33.한화)의 방망이가 페넌트레이스 초반 불을 뿜고 있다.

장종훈은 10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LG와의 3회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통렬한 1점짜리 홈런을 뿜어 시즌 4호를 기록했다.

올시즌 5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몰아친 장종훈은 용병 슬러거 마르티네스(삼성)와 산토스(해태, 이상 3개)를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서 92년이후 9년만에 홈런왕 복귀를 꿈꾸게 됐다.

한화는 부상에서 회복된 이상목의 역투와 이상군-김정수-누네스로 이어지는 노장 불펜투수들의 완벽한 조화속에 LG를 6-2로 물리쳤다.

한화 선발 이상목은 6⅔이닝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99년 10월5일 삼성전이후 1년6개월여만에 승리투수의 감격을 누렸다.

임창용-김현욱-리베라가 이어던진 삼성은 SK를 3-2로 따돌렸고 두산은 수원 원정경기에서 현대를 8-4로 제압, 나란히 4승1패를 기록해 공동 1위를 달렸다.

삼성 선발 임창용은 5이닝동안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95년 데뷔이후 10경기만에선발 첫 승을 올렸고 용병 마무리 리베라는 시즌 3세이브로 구원 1위를 달렸다.

광주구장에서는 해태가 2년생 포수 김상훈이 3타점을 올린데 힘입어 롯데를 4-3으로 꺾고 신나는 3연승을 달렸다.

●수원(두산 8-4 현대)

두산 방망이가 경기 초반 현대 에이스 임선동을 난타했다.

두산은 1회 우즈가 좌월 1점홈런으로 포문을 열자 2회 2사 3루에서 정수근이 좌중간을 꿰뚫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4-0으로 앞섰다.

3회에는 김동주가 중월 2점홈런을 쏘아올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현대는 지난 해 홈런왕 박경완이 7회 2점홈런을 치는 등 막판 추격을 벌였으나 뒤집지는 못했다.

두산 선발 파머는 6이닝을 6안타 4실점(3자책)으로 막아 첫 승을 신고했고 임선동은 3⅓이닝동안 8안타로 6실점, 패전의 멍에를 썼다.

●광주(해태 4-3 롯데)

2년생 포수 김상훈이 승리의 수훈갑이다.

해태는 2회 무사 만루에서 김상훈이 2타점 우전안타를 날린 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정성훈의 내야땅볼로 1점을 추가, 3-0으로 앞섰다.

롯데는 3회 상대 실책속에 이계성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따라붙었으나 김상훈은 4회 우월 1점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아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해태 선발 루이스는 5이닝동안 6안타와 볼넷 5개를 남발했으나 3실점(2자책)으로 막아 첫 승을 올렸고 4-3으로 쫓긴 9회 1사 1루에서 등판한 오봉옥은 2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세이브를 기록했다.

●잠실(한화 6-2 LG)

3약으로 분류됐던 한화가 완벽한 투.타의 조화를 보였다.

한화는 2회 1사 2,3루에서 황우구가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올린 뒤 3회에는 김종석과 장종훈이 각각 1점홈런을 터뜨려 4-0으로 달아났다.

5안타에 그친 LG는 7회 홍현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한화는 8회 송지만의 2루타와 강석천의 좌전안타로 2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지난 해 17승을 올렸던 LG 에이스 해리거는 6⅓이닝동안 5안타로 4실점(3자책),2연패를 당했다.

●인천(삼성 3-2 SK)

SK가 실책으로 자멸했다.

SK는 2회 1사 1,3루에서 최태원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삼성은 4회 SK유격수 브리또의 실책속에 2안타로 2점을 뽑아 2-1로 뒤집은 뒤 5회초 다시 브리또의 실책속에 1점을 추가했다.

SK는 5회말 강혁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삼성 중간계투 김현욱은 3이닝동안 삼진 4개를 뽑으며 퍼펙트로 SK의 추격을 차단했고 리베라는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서울.인천.광주.수원=연합뉴스) 천병혁.조준형.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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