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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랬어?" 김점덕 22살 베트남 아내도 충격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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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의 한아름 양 납치 살해사건의 피의자 김점덕은 아름 양을 살해한 뒤 대낮에 시신을 암매장 했다.

유족들은 일찌감치 김점덕을 범인으로 지목했지만 경찰은 수사에 허점을 보였다. 성범죄자의 재범을 막기 위해 신상공개제도와 전자발찌제도가 도입됐지만 이번 사건을 막는데는 무용지물이었다. 구석찬, 곽재민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실종 첫날인 16일 아침 7시 40분쯤김점덕은 아름 양을 납치해 자신의 1톤 트럭에 태웠다. 차 안에 감금한 채 30분 동안 마을을 돌아다니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성폭행 장소를 물색하다 자신의 집으로 차를 돌린다.낮 12시 45분, 트럭이 마을에서 10km 떨어진 야산으로 들어섰다.트럭 짐칸의 마대 자루 안에는 이미 싸늘한 시신으로 변한 아름 양이 있었다.

[박병준/통영경찰서 수사과장 : 성폭행을 하려고 하다가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입니다.]

범행을 저지른 뒤에는 목격자로 태연하게 방송 인터뷰까지 했다.

[원만금/마을주민 : 마을사람이고 나이도 많고 그렇게 어린 아이를 상대로 성폭행한다는 게 있을 수가 없잖아요.]

아름 양의 가족은 성폭력 등 전과 12범인 김점덕을 실종 이틀째 범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흘째 되던 날 김 씨를 수사했고 또 하루가 더 지난 19일에야 트럭에서 아름 양의 혈흔과 머리카락을 찾아냈다.

[한광윤/한아름양 아버지 : 얘기를 다해 줬는데 뒤늦게 DNA를 검사했다 하더라고 자루에 있는 걸…]

경찰은 범행 이틀 전에 우범자 관리를 위해 김씨를 만났다고 밝혔지만 범죄를 막지 못했다.피의자 김점덕의 집 컴퓨터에서는 아동 관련 음란 동영상 200여편이 발견됐다.

22살의 베트남인 아내는 남편 김씨의 범행소식을 접한 뒤 18개월 된 어린 딸을 안고 흐느꼈다.

[김점덕 부인/베트남 출신 : 아기 있어. 부인 있어. 왜 그렇게 했어?]

경찰은 아름 양을 살해한 김 씨에 대해 성폭력과 감금,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오는 27일 현장검증할 예정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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