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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장남 의선씨도 e사업 처분

중앙일보

입력

재벌 3세들이 잇따라 인터넷 사업에서 손을 떼고있다.

현대자동차[05380]는 정몽구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현대차 구매실장으로부터 인터넷 계열사인 이에이치디닷컴(e-HD.com)의 주식 32만주를 지난달 31일 19억2천만원에 매입했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매수가는 주당 6천원(액면가 5천원)으로 정 상무의 이익은 3억2천만원.

이에 따라 이에이치닷컴의 대주주였던 정 상무는 지분 25.1%를 대부분 처분, 현대차가 최대주주가 됐다.

정상무는 현대차 그룹의 또다른 인터넷 기업 오토에버닷컴의 지분 20.1%도 조만간 다른 계열사에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이치디닷컴은 자동차 자동항법장치 등 전자장비 개발을 위해, 오토에버닷컴은 자동차 부품공급과 사이버 차량판매 등 전자상거래를 위해 설립됐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이는 정 상무 자신의 의사보다 앞으로 현대차와 이에이치디닷컴과의 거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 관계기관과 시민단체 등의 감시부담 등을 감안해 정리한 것으로 주가는 관련 법률에 따라 2개의 회계법인이 공정하게 산정한 가격"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특히 정 상무가 지난 2월14일에도 개인투자자에게 이에이치디닷컴의 주식 4만2천796주를 2만3천366원씩 10억원에 거래한 적이 있어 비싼 가격에 인수한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삼성도 계열사들을 통해 이건희 회장의 아들 재용(33)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e-삼성, e-삼성 인터내셔널 등 4개 인터넷 벤처회사의 재용씨 지분을 모두사들였다.(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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