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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맛 이제 끝" 김정은, 군에 노발대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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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국경 지역의 북한 군인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최근 '돈벌이'를 일삼는 북한 군부에 크게 화를 내며 변화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NKSIS)의 고위급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5월 "총과 총알은 당과 국가가 만들어 주겠으니 군대는 싸움만 잘하면 된다"며 "군대는 조국 보위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대가 너무 돈 맛을 들였다"며 돈벌이에서 모두 손을 떼라고 명령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지시의 배경엔 그간 군부들의 부정부패가 깔려 있다. 지난 5월 있었던 북한 해군의 중국 선박 납치 사건도 그 예다. 북한 군은 중국 선박에 돈을 받고 조업을 허가해 주는 행위를 빈번하게 일삼아 왔다. 일각에서는 이번 변화가 '김정일의 군대'를 '김정은의 군대'로 바꾸기 위한 인사 이동의 대대적인 신호탄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북한 군부는 김정은의 지시 후 외화 벌이 업무를 내각에 조속히 위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순엔 군 총정치국, 총참모부, 무력부, 국가안전보위부, 인민보안성 등 모든 북한 군부 기관의 외화벌이 업무를 내각 무역부, 혹은 새로운 '위원회'를 만들어 위임한다는 내용의 회의가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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