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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주, 건설 출자결정에 일제히 강세

중앙일보

입력

현대건설 채권단이 출자전환 및 유동성 지원 결정을 내리자 현대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오후 2시30분 현재 현대건설은 전날보다 5.7% 뛰었고 현대전자도 5.3% 올랐다. 현대하이스코와 현대상선은 각각 4.4%와 3.3%증가했고 현대증권과 현대중공업은 0.9%, 0.7%, 현대차2.1%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약보합세다.

오전부터 소폭 오르던 주가는 정부와 채권단이 기존 여신 1조4천억원을 조기 출자전환하고 단기유동성 자금으로 1조5천억원을 신규 지원하기로 하자 유동성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어느정도 해소되며 더욱 강세를 보였다.

또 이번 처리 방안을 통해 정부가 현대건설 문제를 끝까지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부각된 것도 호재가 됐다.

특히 현대전자는 앞으로 비슷한 방식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데다 이날 주총에서 액면가 이하 가격에서 증자 근거를 신설한 것이 외자유치 기대감을 불러일으켜 유독 강세를 보였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그룹의 지배회사로 자리매김하게 되면 현대측에서 지분을 추가로 더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한때 9%가까이 상승했던 현대건설과 현대전자의 주가의 상승률이 둔화되는 것으로 볼 때 데이트레이더들이 단기차익을 노리고 뛰어들어 주가가 올랐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정보팀장은 "현대건설 출자전환은 불안심리를 진정시킬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며 "기관과 외국인이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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