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골프천재 '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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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10대 골프 천재끼리 만났다. 미셸 위(15.한국이름 위성미.사진 (右))가 24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의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 기자회견장에서 일본의 10대 '골프짱' 미야자토 아이(19.(左))와 처음 대면했다.

지난해 미셸 위로 흥행에 성공한 조직위는 올해엔 일본에서 골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미야자토를 초청했고 두 선수를 같은 조에서 경기하도록 묶었다. 두 선수는 대회 시작 전부터 최고 대우를 받았다. 미디어센터에서 두 선수는 지난해 챔피언인 박지은과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과 함께 회견했다. 미야자토는 "미셸 위와 처음 만났는데 나보다 더 언니 같았다. 올해 LPGA 퀄리파잉스쿨에 응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지난해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자인 박지은이 24일 프로암 대회 5번홀(파3.157야드)에서 연못을 넘기는 티샷을 하고 있다.[란초미라지 AP=연합]

미셸 위는 "미야자토가 아주 훌륭한 선수라는 것 말고는 별로 아는 게 없다. 일본어를 배우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미야자토에 대해 더 알고 싶다"고 했다. 미야자토의 출전으로 대회장에는 평소 잘 눈에 띄지 않던 일본 기자들이 40명이나 몰려 취재에 열을 올렸다. 지난해 일본 투어에서 신인상을 받은 미야자토는 일본의 골프 산업을 부흥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스타다.

대회 2연패에 나선 박지은은 "지난주엔 허리가 너무 아팠다"면서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어 차츰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올해는 그랜드슬램을 하겠다"면서 첫 메이저대회인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의지를 보였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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