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10년 만에 최고위원 재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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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54ㆍ서울 광진을) 2002년 새천년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돼 10년전에 이미 차세대 리더군으로 부상했었다. 그해 대선때 노무현 후보는 단일화 파트너인 정몽준 의원 측 지지자들이 다음 대통령으로 ‘정몽준’을 연호하자“너무 앞서가지 마라. ‘철의 여인’ 추미애도 있다”고 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에 반대하고 민주당에 잔류하면서 17대 총선을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다가 낙선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다시 합쳐지면서 18대 총선 때 재기에 성공했다. 소신이 뚜렷해 독선적이란 평가도 있다.

◇강기정(48ㆍ광주 북갑) 1985년 전남대 삼민투(민족통일ㆍ민주쟁취ㆍ민중해방 투쟁위) 위원장을 지낸 486세대 정치인이다. 서울미문화원 사건에 연루돼 3년 7개월 복역한 적도 있다. 정세균 상임고문이 민주당 대표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정세균계’로 분류되는 3선의원이다. 18대 국회 때는 각종 농성이나 집회 때마다 맨 앞에서 여권과 육탄전을 마다하지 않아 야당의 강성으로 분류되고 있다. 전국 청원경찰친목협의회로부터 불법 후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벌금 9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종걸(55ㆍ경기 안양 만안) 최고위원은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다. 경기고 재학시절 유신체제에 맞서‘귀 있는 자 들으라’라는 유인물을 만들어 학교에 배포했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엔‘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활동해왔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참여연대’ 설립에 기여하기도 했다. 정동영 상임고문과 가까운 그는 당초 당선권에 들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으나 모바일 투표에서 5위를 기록하며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다. 수감 중인 정봉주 전 의원 팬 클럽인‘미권스’가 공개지지한 덕을 봤다는 평가다.

◇우상호(50ㆍ서대문갑) 1987년에 연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부의장을 맡아 6월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486세대의 대표 정치인이다. 김대중 대통령에 의해 전대협 의장 출신 이인영ㆍ오영식 의원, 임종석 전 의원과 함께 2000년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한 뒤 16대 총선부터 19대까지 지역구에서 연세대 총학생회장 선배인 새누리당 이성헌 전 의원과 승패를 주고받았다. 나란히 2승2패다.‘입담’이 좋아 당 대변인과 선거 캠프 대변인만 모두 7차례나 역임했다.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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