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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거인 마해영, 삼성에 간다

중앙일보

입력

거인 군단 붙박이 4번 타자 마해영(30)이 삼성으로 간다.

프로야구 롯데와 삼성은 1일 마해영과 삼성 김주찬(20.유격수).이계성(24.외야수)을 맞바꾸는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1995년 프로에 입단한 마해영은 롯데의 4번 타자로 정확도와 파워를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99년에는 0.372의 높은 타율로 타격왕을 차지하며 롯데를 한국시리즈까지 이끈 바 있다.

삼성측은 "이승엽.김기태 등 왼손 위주의 기존 타선에 마해영이 가세함에 따라 중심 타선이 좌우 균형을 이루게 됐다" 고 말했다. 마해영은 이승엽과 1루수 포지션이 겹쳐 지명타자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롯데는 "외국인 거포 아지 칸세코의 영입으로 1루수 포지션이 중복돼 마해영의 트레이드를 결정했다" 며 "발빠른 신진급 선수를 영입해 팀컬러를 바꾸겠다 "고 말했다.

롯데는 최근 영입한 외국인선수 펠릭스 호세와 칸세코에게 중심 타선을 맡길 계획을 갖고 지난달부터 마해영의 트레이드를 적극 추진해 왔다.

그러나 마해영의 삼성 이적은 '보복성 트레이드'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선수협의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선수협 출범 초기부터 깊이 관여해온 마해영은 그동안 구단 고위층과 마찰을 빚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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