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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남녀선수 '우리는 닮은꼴'

중앙일보

입력

남녀 프로농구 선수들은 저마다 '거울 이미지' 가 있다.

서장훈(SK)은 정선민(신세계)과 비슷하다. 둘다 최고 센터로 팀을 우승시키면서 최고 연봉을 받는 팀 공헌도 1위다. 당당한 체구에 강인한 외모, 골밑뿐 아니라 정확한 미들슛도 위력적이다.

서장훈은 "어떤 외국인 선수보다 내가 최고" 라고 자부하며 정선민은 "40득점은 해야 직성이 풀린다" 고 할 정도로 자신감을 갖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인터뷰에 강하며 판정 항의도 수준급이다.

허재(삼보)와 가까운 선수는 역시 전주원(현대건설)이다. 라이벌인 일본.중국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천재형' 선수들이다. 가드지만 어느 곳에서도 제 기량을 발휘한다. 연봉 책정에 반발, 팀을 이탈하는 등 불 같은 성격이다. 절정기를 넘어 플레잉 코치라는 은퇴 직전 직함을 받은 것도 같다.

조성원(LG)은 이언주(신세계)와 비교된다. 무명에서 이적 설움을 겪고 현재 최고 인기를 향해 떠오르는 잡초형.대기만성형 스타다. 전형적인 노력형으로 3점슛 성공률을 40% 이상으로 키웠다. 돌파 등 농구의 여러가지를 제대로 해낸다. 겸손의 미덕까지 갖췄다.

신기성(삼보)은 김지윤(국민은행)과 흡사하다. 김지윤은 1m72㎝, 신기성은 1m80㎝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더 작아 농구선수로는 작은 키다. 속공.돌파.외곽슛.패스.투지 등 키로 하는 것을 제외한 모든 플레이를 잘 하는 날다람쥐 같은 선수다.

문경은(삼성)은 박정은(삼성생명)처럼 엘리트 그룹이다. 실력과 더불어 외모가 출중해 '오빠부대' '누나부대' 의 시조격이다. 여러차례 스카우트전에 휘둘리며 돈도 벌었다. 그러나 자주 변하는 농구 트렌드에 적응이 늦어 평범한 선수로 전락할 위기를 맞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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