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데이트레이딩 다시 기승

중앙일보

입력

올들어 주식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샀던 주식을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되파는 주식 단타매매가 다시 심해지고 있다. 전체 주식거래 중 데이트레이딩(당일매매) 비중은 무려 절반 규모에 달할 정도다.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중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44.8%로 전월(41.9%)보다 2.9%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초 20%대에서 꾸준히 늘어 11월에 45.6%까지 올라갔다 12월에 41.9%로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간 것.

증시 관계자들은 "코스닥시장의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거래소보다 훨씬 높아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며 "두 시장을 합하면 그 비중이 50%를 넘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올들어 이처럼 주식 단타매매가 다시 심해진 것은 투자자들이 주가의 대세상승에 대한 믿음을 갖지 못해 작은 수익에 만족하며 계속 주식을 사고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주가가 오른 날과 내린 날에 각각 45%와 44%로 엇비슷하게 나타나 단타매매 투자자들은 수익을 내지 못해도 중독성으로 주식을 사고 파는 것으로 추정된다.

데이트레이딩 종목은 주로 액면가 이하 저가주에 집중되고 있는데, 액면가 종목에는 증권거래세(농특세 포함 0.3%)가 면제되기 때문이다.

최근 6개월간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한빛은행(63.7%)이었으며, 이어 조흥은행(60.7%).금양(58.0%).현대건설(56.9%).지누스(55.9%).제주은행(52.7%).굿모닝증권(5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액면가 이하 종목에도 증권거래세가 부과되기 시작하면 단타매매가 주춤해질 전망" 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