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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내 직접 진출 '라코스테' 버나드 라코스테 회장

중앙일보

입력

악어 상표로 널리 알려진 프랑스 캐주얼 브랜드 라코스테가 국내시장에 직접 진출했다.

1985년 ㈜서광에 브랜드 사용권을 빌려주는 라이선스만으로 참여했다가 지난해 12월 서광이 부도 나자 새 파트너를 잡아 아예 직접투자로 돌아섰다.

합작 파트너는 동일방직. 50대 50으로 35억원씩 투자해 '동일드방레' 라는 합작법인을 세웠다.

지난달 29일 동일드방레 출범 기념행사 참관을 위해 방한한 버나드 라코스테 회장을 만났다.

라코스테 회장은 "지금까지 한국시장에서 주로 골프웨어를 팔았으나 일반 캐주얼 의류와 신발.선글라스.가방도 선보이겠다" 고 의욕을 보였다.

- 직접투자에 나선 이유는.

"새로 투자를 하고 매장을 여는 데는 대리점보다 합작법인 형태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한국시장은 직접투자에 나설 만큼 성숙했다고 본다."

- 앞으로 계획은.

"한국 소비자들은 그동안 '라코스테' 라고 하면 당장 골프웨어를 연상했을 것이다. 합작 출범한 동일드방레는 골프웨어뿐 아니라 일반 캐주얼 부문을 강화해 의류사업 부문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신발.선글라스.가방 등은 다른 회사를 통해 한국시장에 들여와 팔 계획이다."

- 한국은 지금 소비심리가 위축해 있는 등 투자 시점으로 적당치 않을 수 있는데.

"외환위기 때에도 한국 매출액은 전세계 평균치를 웃돌았다. 한국시장은 라코스테가 진출한 60개국 중 여덟째로 큰 시장이다. 전세계 매출액 중 5~8%를 차지한다. 경기가 어렵더라도 전망이 밝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이 투자에 적기라고 생각한다. 특히 캐주얼 의류시장의 전망이 밝다고 본다."

- 악어를 브랜드 마스코트로 삼은 이유라도.

"악어는 선친인 르네 라코스테의 별명이다. 테니스 선수였던 선친은 승부욕이 강했다. 테니스 코트에 나갈 때면 악어 마스코트를 자수한 셔츠를 입곤 했다. 여기에서 악어 브랜드가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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