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력 스포츠일간지인 CNN-SI가 월드컵 사이트(http://sportsillustrated.cnn.com/soccer/world/2002/world_cup/countdown/)의 여론조사에서 “일본이 자국내에서 발행하는 월드컵 입장권에 일본이름을 먼저 써도 되는가?”라는 다소 엉뚱한 조사를 하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한일 양국간의 명칭문제에 대해 잘 모를 수 있는 외국 네티즌들의 경우 대부분 ‘찬성’에 투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CNN-SI의 여론조사는 지난 31일까지 1천1백51명이 투표, 64%(찬성)
:36%(반대)
로 “일본을 먼저 써도 된다” 가 2배 가까이 우세한 것으로 나왔다.
이런 결과가 중앙일보 조인스 닷컴 축구게시판(http://sports.joins.com/UPBOARD/list.asp?tb_name=축구)에 나오자 CNN-SI 사이트의 설문내용에 대해 항의하는 국내 네티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설문이 나간 지 만 하루도 안돼 국내 네티즌들에게 급속히 전파되면서 상황이 반대(No)
쪽 우세로 돌변하는 웃지 못할 일이 생겼다.
이 여론조사는 하루가 지난 2일 오후 1시 20분 현재 1만 2백8명이 투표에 참여, 21%(찬성)
:79%(반대)
로 전세가 역전됐다. 만 하루 만에 5천명 이상이 투표를 한 셈이다.
2002 월드컵 명칭은 FIFA와 한·일 양국이 결승전을 일본에서 치르는 대신 월드컵 정식명칭은 '2002 한·일 월드컵'으로 한다고 협의한 사항이다.
또한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까지도 31일 '2002 월드컵은 영어 정식명칭(KOREA-JAPAN)
으로 사용하자”고 보도한 바 있다.
Joins 이병구 기자<lpgas@join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