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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랠리 불씨 되살아날까

중앙일보

입력

"유동성 장세는 지속된다" 는 것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대체적인 2월 증시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와 국내 금리 하락에 따른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추가 랠리를 가능케 한다(대신증권)는 것이다.

그러나 2월 시장은 1월과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우선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한다거나(현대증권), 매수 주체가 외국인에서 일반투자자로 이전될 것(대우증권)이라는 예상이다.

◇ 예상 지수대〓종합주가지수의 경우 700선을 초과할 것이라고 예상한 증권사는 한군데도 없었다. 대신증권과 SK증권만이 700선까지 내다본 정도다.

코스닥 지수는 70~90이 대체적인 예상치다. 동양증권은 최저점을 65까지 내다볼 정도였다.

삼성증권은 "1월 상승 장세의 주역인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많이 약화될 것이며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 약화에 대한 우려감 때문에 지수 상승 폭은 1월보다 현저히 떨어질 것" 이라고 지적했다.

굿모닝증권은 "거래소의 경우 제한적인 박스권 등락 속에 종목별 순환매가 예상되므로 지수보다는 종목 선정에 주력해야 할 시점" 이라고 조언했다.

◇ 금리 인하와 외국인 동향이 주요 변수〓국내외 금리 인하가 가장 큰 호재로 거론됐다.

미국은 금리를 추가로 내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한국은행 역시 콜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밖에 공적자금 10조~15조원이 투입되는 것과 회사채 시장이 부분적으로나마 회생되고 있는 점, 남북한 화해무드, 미국 나스닥의 반등 등이 좋은 재료로 꼽혔다.

하지만 올해 들어 2조원이 훨씬 넘는 순매수를 보인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매도세로 반전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악재로 대두됐다.

게다가 경기 회복이 불투명한 것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파악했다. 일부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적인 성향(동원증권).정치권 불안(한화증권)을 악재로 지적, 눈길을 끌었다.

◇ 뚜렷이 부각된 추천 종목은 없어〓증권사들은 저마다 다른 종목들을 추천했다.

두군데의 증권사로부터 추천받은 종목은 거래소에서 LG건설.삼성전기.삼성화재.SKC, 코스닥에서 핸디소프트.한국정보공학 정도다. 세곳 이상에서 추천된 종목은 없었다.

이중 LG건설은 실적이 우량한 저가 우량주로서, 삼성전기는 디지털 시장 확대에 따른 수익성 호전과 수출 비중이 높은 것이 추천 이유였다.

핸디소프트는 기업시스템 전산화에 따른 전자결제 등 시스템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한국정보공학은 성장성이 높고 재무구조가 우량한 종목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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