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계절이다. 4월 개막한 프로야구는 역대 최단 경기 100만 관중을 돌파하며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7개월의 대장정 중 막한 달이 지난 지금, ‘삼성라이온즈’ 팬들은 궁금하다. 언제쯤 지난해 챔피언의 위용이 나타날지. ‘한 경기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할 수 없다’는 삼성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어떤 복안을 갖고 있을까. 푸른 잔디가 시원스레 펼쳐진 대구 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선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류 감독에게 질문을 던졌다.
-지난 해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아시아시리즈까지 제패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팬들의 기대도 클 텐데, 올해 삼성라이온즈 수장으로서 출사표는 무엇인가.
“지난해는 감독으로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른 한 해였다. 개인적으로 영광이지만, 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함께 만들어낸 결실이라 생각한다. 또 언제나 그렇듯이 목표는 우승이다. 열심히 응원해주는 팬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나 ‘국민타자’ 이승엽이 돌아와서 팬들의 기대도 한층 더 높아졌다. 탄탄해진 라인업으로 삼성 라이온즈가 써내려 갈 활약을 기대해 달라.”
-혹자는 류 감독이 좋은 성과를 이끈 것은 소통의 리더십 때문이라고 말한다.
“87년 삼성라이온즈의 유격수로 시작해 코치를 거쳐 감독이 되었다. 경험한 바에 의하면 선수에게 코치와 감독은 ‘내게 너무 먼 당신’ 같은 존재다. 코치 보다 감독이 특히 어려운 존재라고 느낀다. 나는 그러한 틀을 깨고 싶었다. 선수도 사람이다. 개인적인 문제가 있으면 컨디션도 안 좋고, 경기도 잘 풀리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이야기까지 터놓고 이야기하길 바랐다. 먼저 선수와 관계가 돈독해지고, 선수의 상태를 잘 알아야 팀을 이끌 수 있다. 경기에서 실책을 낸 선수에게 내가 건네는 농담이 있다. 덩치가 좋은 선수에게 “임마, 고기 아깝다”라고 말하면 심각한 분위기가 한층 누그러진다. 기분도 빨리 전환하게 되고, 더 좋은 성적이 나오더라. 올해도 분명 그 효과가 나타나리라 믿는다.”
-선수들과 격의 없는 감독의 모습이 보기 좋다. 소통은 어떤 방식으로 하는가?
“평소 마주칠 때 먼저 말을 걸려고 한다. 선수의 가족까지도 모두 한가족 같이 생각한다. 한번은 캠프를 떠날 때 박한이 선수의 아내가 손수 쓴 편지와 초콜릿을 선물로 주더라. 고마워서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보내줬다. ‘아기 건강히 잘 낳으라’고 했던 거 같다. 그 때 갤럭시 노트가 있었다면, 못 쓰는 글씨지만 ‘S메모’로 손편지를 직접 써서 줬을 것이다. 박 선수 아내의 마음이 예쁘지 않은가. 솔직히 선수들이 종종 속내를 문자로 보내지만 답장을 한 적은 없었다. 그때가 처음이었는데, 쑥스럽지만 마음을 전할 수 있어 좋더라. 앞으로 갤럭시 노트 사용이 익숙해지면 선수에게도 손편지를 써서 보내주고싶다. 달라진 모습에 놀랄까 걱정이다(웃음).”
-그럼 가족과도 갤럭시 노트로 자주 대화하는지 궁금하다.
“큰 아들은 뉴욕에서 공부하고 있다. 시차가 맞지 않아서 통화를 자주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큰 아들이 아버지 경기를 모니터하고 연락을 해온다. 얼마 전에 알게 된 ‘카카오톡’이란 서비스를 이용하면 해외에 있는 큰 아들과 대화하기 좋을 것 같다. 둘째는 올해 서울로 대학진학을 했다. 요즘은 아내와 단둘이 지내 신혼 기분이다(웃음). 사실 아내에게 늘 고맙다. 내가 야구에 전념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아내의 헌신이 있어서 가능했다. 매일 열시 반을 넘겨 귀가해도 굿은 소리 한 번 않는 아내가 고맙고, 사랑스럽다. 하지만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라 그것을 잘 표현하지 못해 미안하다. 신혼 분위기를 낼 겸 갤럭시 노트 커플 폰을 선물하면 어떨까 한다.”
-갤럭시 노트가 소통의 수단이 되는 것 같다. 그 외에는 어떻게 이용하나?
“현장에서 편하게 메모할 수 있어 좋더라.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펜과 노트를 찾아서 적으려면 번거롭다. 하지만 갤럭시 노트는 ‘S펜’을 살짝 꺼내서 메모하면, 찾아보기도 간편하다. 사이즈도 5.3형으로 시원해서 한 눈에 확 들어온다. 나 같은 연령대에게 딱이다. 화질이 선명하니 나중에 갤럭시 노트로 경기 스크린을 하거나, 영상을 보고 싶다. 코치 중 한 명도 갤럭시 노트를 쓰는데, LTE라 인터넷 속도가 빨라 실시간으로 기사 찾아보기도 쉽다더라. 그 친구는 커버에 자기 이니셜을 새겼는데, 고급스러워 보였다.”
-아직은 만족할만한 경기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류중일 감독의 복안을 듣고 싶다.
“서서히 이승엽 선수의 방망이도 살아나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는 언제나 긴장되지만, 평상시와 똑같이 마음먹으려고 한다. 133 경기 중 한 경기 일뿐이라고 생각하며 긴장을 풀고, 매경기, 매 순간을 즐기려고 한다. 팬들도 믿고 기대해 줄 것을 안다. ‘라이온킹’ 삼성라이온즈이지 않은가.”
※이 기사는 ‘삼성전자 How to live SMART 캠페인’과 함께 합니다.
<강미숙 기자 suga337@joongang.co.kr 사진="최명헌">강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