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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강원은 산나물의 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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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6일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야촌리 두루봉 계곡. 고성지역 주민과 관광객 등 500여명이 고사리를 꺾었다. 이들은 고사리를 채취하는 것과 함께 통나무 자르기, 떡메 치기, 즉석 노래자랑 등 마을이 마련한 이벤트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어린이들은 개울에서 물고기를 잡거나 서바이벌 게임도 즐겼다. 산나물 비빔밥과 고사리 요리 등 풍성한 먹거리가 이들을 더 즐겁게 했다. 4일부터 시작한 야촌리 고사리축제에는 사흘 동안 2000여명이 참가했다.

 봄의 미각을 자극하고 웰빙 자연식품으로 주목 받고 있는 곰취, 곤드레 등을 주제로 한 산나물축제(표 참조)가 강원도 9개 시·군에서 5월 한 달간 잇달아 열린다.

 야촌리 고사리를 비롯해 산두릅, 곤드레, 곰취 등 산나물 종류도 다양하다. 산에 자생하거나 재배하는 산나물까지 다양한 산나물을 만날 수 있다. 산나물축제는 지역마다 특산 산채를 주제로 산나물 채취와 요리 경연, 체험 이벤트, 산나물 직거래 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축제는 농·산촌을 찾는 관광객에게 체험 및 볼거리 제공은 물론 농가소득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원도 내에는 산림농업사업 등으로 약 2000ha의 산림재배지가 조성돼 연간 1만1000t의 산나물을 생산, 1240억원의 소득을 올려 전국 생산량의 23%, 전국 생산액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산채·산약초 재배가 농가의 고소득 작목으로 대두되면서 자연형태의 산림 재배지가 많이 있어 함부로 산채·약초 채취를 금지하고 있다”며 “소유자의 동의 없이 산나물, 산약초를 채취할 시 최고 7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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