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하던 섬유유연제 시장을 놓고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생활용품업체들이 최근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마케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섬유트리트먼트 개념을 도입한 차세대 섬유유연제 `에센 트리트먼트'를 내놓고 대대적인 광고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이 제품은 섬유 표면에 단순 흡착되는 기존 섬유유연제와는 달리 섬유올을 코팅처리함으로써 섬유손상을 회복시키고 구김과 주름을 방지해 준다고 LG생활건강은 설명했다.
애경산업의 경우 울이나 실크 등 고급소재의류에 쓰이는 섬유유연제인 `울린스'를 출시하고 판촉활동에 나섰다.
또 옥시도 기존의 `쉐리'에 이어 내년 1월께 신제품을 내놓고 섬유유연제 시장 선점경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섬유유연제는 지난 78년 국내 처음 도입된 이후 20여년 동안 매년 15∼20%의 고속성장을 거듭하며 현재 1천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애초 `섬유유연제하면 피죤'을 떠올릴 정도로 피죤이 선두주자로 막강한 아성을 구축했으나 지난 93년 LG생활건강이 향을 중시하는 소비자 취향에 맞춰 `샤프란'을 출시하면서 이 시장에 진출, 경쟁체제로 재편됐다.(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