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리족 튼튼한 관절 비밀 초록입 홍합 성분 제품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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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해안가에 사는 마오리족은 관절이 튼튼하다. 내륙 거주자나 유럽인과 비교해 관절염 발병률이 매우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열쇠는 마오리족이 주식으로 섭취하는 초록입 홍합에 있었다.

 연구 결과 초록입 홍합에 항염증 효과가 높은 EPA·DHA·DPA 등 다양한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있었다. 대표적인 염증 유발 물질인 류코트리엔의 합성을 막아 항염증 효과를 보이고 관절염의 통증을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외선이 강한 뉴질랜드 해안의 플랑크톤이 항산화물질을 만들고, 플랑크톤을 주식으로 삼는 초록입 홍합에 항염증 물질이 축적됐기 때문이다. 특히 초록입 홍합의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은 어류·달맞이꽃·아마인 등에서 추출한 오메가3보다 항염증 효과가 2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프랑스 알레르기와 면역학 저널, 2000).

 하지만 초록입 홍합은 생으로 먹지 않으면 항염증 성분이 산화돼 사라진다. 이 때문에 그동안 국내에서 초록입 홍합의 효과를 누리는 건 불가능했다.

 최근 초록입 홍합의 항염증 성분을 오일로 추출하는 데 성공해 상품화했다. 씨스팜의 ‘관절팔팔’(사진)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관절 개선 기능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이다.

 초록입 홍합 오일은 극저온 상태에서 고압의 이산화탄소를 넣어 홍합 세포벽을 깨뜨리는 청정공법으로 추출한다. 초록입 홍합 추출 오일로 만든 건강기능식품은 관절염 약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위장 장애 부작용이 없어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을 하지 않아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게도 적합하다.

 초록입 홍합 오일의 관절기능 개선 효과는 객관적으로 입증됐다. 서울대·중앙대·전남대 등 국내 7개 대학병원에서 무릎관절염과 엉덩이관절염 환자 54명을 대상으로 2개월간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초록입 홍합 오일 섭취 8주 후 통증과 관절기능이 83.7%까지 개선됐다. 초록입 홍합을 원료로 만든 건강기능식품 중 식의약청으로부터 관절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은 것은 오일이 유일하다. 유사한 성분명인 초록입 홍합 분말은 항염증 작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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