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축구경기 KBS서 독점중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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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축구연맹(K리그)은 30일 한국방송공사(KBS)와 각각 4, 5년간 독점중계방송권을 보장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KBS는 첫 해인 2001년 70억원을 KBO에 내고 프로야구 정규리그.플레이오프.시범경기 등 모든 경기를 비롯, 골든글러브 시상식 등 KBO 주최 이벤트의 독점중계권을 가진다.

KBS의 독점권은 지상파를 비롯, 케이블TV.위성TV.라디오 등 모든 종류의 방송 매체에 적용된다. KBS는 중계권을 다른 방송사에 판매할 권리도 얻었다.

KBS는 야구 발전을 위해 2001년 프로야구 정규 시즌 경기를 최소 30차례 이상 지상파 방송을 통해 중계하기로 했다.

KBO의 2000년 중계권료 수입은 모두 52억원이었으며, 시청률 저하로 지상파 TV에 의한 정규시즌 경기 중계는 12경기에 그쳤다.

KBO와 KBS는 2002~2004년 중계료는 매년 협상하기로 했다.

KBS는 프로축구연맹과 내년 정규리그.각종 컵 대회.올스타전 등을 독점중계하는 대가로 최소 18억원(올해 15억원)을 내며, 이후의 방송권료는 매년 협상하기로 했다.

야구와 동일한 독점중계권을 가지며, 중계횟수는 12월말까지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도 KBS는 프로농구 중계권과 실업배구 슈퍼리그 독점중계권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이른바 '메이저 종목' 의 방송중계권을 독점했다.

그러나 KBS는 각 종목 단체와 맺은 양해각서에 '다른 방송사에 재판매할 수 있다' 는 조항을 삽입, SBS와는 중계방송권을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최근 문화방송(MBC)이 박찬호(LA 다저스) 등판 경기가 포함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독점중계권을 체결한 이후 국내 스포츠 독점중계를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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