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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삼총사' 속편 제작된다

중앙일보

입력

카메론 디아즈와 드루 베리모어, 루시 리우등 당대의 여배우들이 출연, 온몸을 불사르는(?)
액션연기를 펼친 영화 '미녀삼총사'(원제:Charlie's Angels 찰리의 천사들)
'가 대박을 터뜨리자 벌써 속편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미녀삼총사'는 개봉 직후부터 2주동안 7천5백만달러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미국전역의 극장을 강타했다.

비록 지난 주말 개봉된 짐 캐리의 영화 크리스마스 영화 '그린치'에 계절적인 특수 탓에 선두를 빼앗겼지만 '미녀'들의 인기는 여전하다.

거액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블락버스터가 흥행에 성공을 거두면 속편 제작에 들어가는 것은 헐리우드의 당연한 관행.

이미 히트를 기록한 전편의 유명세로 별다른 위험부담없이 어느정도 이상의 성과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개봉한지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지금부터 속편의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속편 제작에 들어갈 경우 출연 스타들과 제작진들의 몸값이 상당폭 뛰어오를 전망이어서 영화 제작에 한가지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먼저, 출연과 제작에 함께 참여한 베리모어는 다음 속편에서는 전편보다 꽤 많은 돈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에 받은 9백만달러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또 이번에 1천2백만달러를 챙긴 디아즈는 속편에서는 1천5백만-2천만달러까지 출연료를 올려 받을 것이 확실하고 루시 리우 또한 전편보다 1백만달러 이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리우는 당초 악역으로 예정됐으나 원래 배역으로 결정됐던 탠디 뉴튼이 중간에 도중하차하면서 '천사'로 승격돼 디아즈나 베리모어에 비해 많은 액수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의 암초로 부상하고 있는 엄청난 출연료 문제가 해결된다 하더라도 이들의 스타들의 빡빡한 스케줄로 속편은 후년이 돼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래부터 상당한 인기를 누리던 이들 배우들이 이번 '천사'들의 대흥행으로 더욱 유명세를 타며 이미 각종 영화와 행사 출연 스케줄이 꽉 잡혔기 때문이다.

이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제작사인 소니측은 속편의 시나리오를 집필할 작가를 섭외하고 있는 등 이미 제작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이재국 특파원<jaekookle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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