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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뒤꿈치에 살아난 전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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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스피드 레이서’ 이승현(27·전북 현대·사진)이 절묘한 힐킥으로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을 구했다. 전북은 4일 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부리람과의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원정 3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이승현과 서상민이 전반 9분과 34분 연속골을 넣었다. 전북은 3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고 1승2패를 마크,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부리람은 2승1패다. 전북의 바람대로 광저우와 가시와는 이날 득점 없이 비겨 나란히 1승1무1패가 됐다.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떠난 최강희 감독과 바통 터치한 이 감독대행의 전북은 악몽의 3월을 보냈다. 조성환 등 센터백 4명이 줄부상으로 이탈해 제대로 된 전력을 꾸릴 수 없었다. K-리그에서 2승1무2패로 주춤했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광저우(중국)와 가시와(일본)에 연이어 1-5 참패를 당했다. 전북은 이날 부리람에 지면 16강행이 사실상 어려워지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이승현이 해결사로 나섰다. 왼쪽 날개로 출전한 이승현은 전반 9분 루이스의 중거리슛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흐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승현은 골지역 왼쪽에서 슈팅을 날렸고, 이 공이 골키퍼를 맞고 튀어나오자 절묘한 힐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전반 34분 서상민의 추가골을 묶어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울산은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조 3차전에서 브리즈번 로어(호주)와 1-1로 비 겼다.

부리람(태국)=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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