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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권 매매 중개사이트 문열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인터넷에서 온실가스 배출권의 매매를 중개하는 사이트인 씨오투이닷컴(http://www.CO2e.com)이 20일 문을 열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보도했다.

온실가스 배출권은 1997년 교토 의정서에 따라 국가별 온실가스 삭감 목표가 정해지고, 각국 정부가 기업들에 배출 허용량을 할당함에 따라 생긴 새로운 상품이다.

공해방지 시설 등을 갖춤으로써 가스를 허용량보다 적게 배출하는 국가나 기업이 그렇지 않은 쪽에 배출권을 팔 수 있게 된 것이다.

씨오투이닷컴의 칼튼 바텔스 대표이사는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은 조만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상품시장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와 제휴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스티브 드루먼드는 "씨오투이닷컴은 배출권의 중개 뿐 아니라 관련 기술과 교육도 제공할 것" 이라며 "업종에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는 9단계의 실천방안을 이미 개발했다" 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부터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고 있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선 배출권 거래 문제가 큰 논란이 됐다.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들은 "배출권을 거래하게 되면 가스 배출을 줄이자는 당초 의도에 어긋난다" 고 주장한 반면 미국.일본 등은 "일반 상품과 마찬가지로 배출권 거래에도 어떤 제한을 두어서는 안된다" 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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