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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두 바퀴 드림로드’ 캠페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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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강영호씨가 스리랑카 킬리노치 아이들에게 1회용 카메라를 선물했다. [사진=어린이재단 제공]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남지역본부(본부장 오영식·이하 충남지역본부)는 지난 2월 26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사진작가 강영호, 아나운서 김경란 홍보대사와 함께 스리랑카 킬리노치 지역을 방문해 ‘두 바퀴의 드림로드’ 캠페인을 전개했다. 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킬리노치 지역은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로부터 북쪽으로 332㎞ 가량 떨어진 곳으로 3년 전 내전의 중심지였다. 지금도 거리 곳곳엔 폐허가 된 건물과 외벽엔 총탄 자국들이 선명하게 남아있는 지역이다.

 이번 두 바퀴의 드림로드 캠페인에서 강영호·김경란 홍보대사는 폐허가 된 집을 개·보수하고 한국 후원자들을 대표해 자전거 500대를 기증했다. 특히 강영호 홍보대사는 직접 가져간 1회용 카메라로 아이들에게 사진 찍는 방법을 가르치고 560명의 아이들에게 학용품을 선물하기도 했다.

 강영호 홍보대사는 “무엇보다 사진을 직접 찍을 기회가 적고 자신이나 가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갖기 힘든 곳이어서 아이들에겐 더 없이 좋은 추억의 선물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힘든 환경이지만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

 줄넘기·제기·비눗방울 등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용품을 준비해간 김경란 홍보대사는 놀이를 통해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아이들에게 영어와 한글 등 글을 가르치며 재능기부를 실천했다.

 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홍보대사들은 코코넛 나무로 만든 작은 흙집에서 6명의 가족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뷰악살라(11)의 집을 방문해 폐허나 다름없는 집을 새롭게 지어주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어린이재단은 뷰악살라의 집에 염소 7마리를 선물해 생계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충남지역본부 오영식 본부장은 “두 바퀴의 드림로드는 말 그대로 자전거의 두 바퀴로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꿈을 향해 달려나가라는 의미로 진행되는 행사”라며 “전쟁으로 인해 피폐해진 어린 아이들이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킬리노치 지역에 거주하는 3만6833명의 아동 중 내전으로 부모를 잃어 교육을 받기 힘들어하는 13%의 아동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교육과 학습을 위한 기자재 제공, 정규수업 외에 보충수업 실시, 우수한 교사 확보를 위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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