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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현재론 6~13석 예상… 초박빙 지역 많아 늘어날 가능성도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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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호 06면

진보 정당 사상 첫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세운 통합진보당의 꿈은 일단 어려울 것 같다. 여론조사에선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최소 6석에서 최대 13석으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이런 추정은 지난달 26~29일 통합진보당의 유력 후보가 출마한 지역구 8곳 유권자 4800명(지역구별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앙일보-엠브레인 공동 여론조사와 29~30일 전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여론조사 해 보니

통합진보당이 20명 이상의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있는지는 지역구와 비례대표로 나눠서 따져봐야 한다. 지역구에선 최소 3~4석에서 최대 6~7석 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를 열흘 정도 앞둔 현재 ‘확실 우세’ 지역은 서울 노원병(노회찬)과 광주 서을(오병윤) 두 곳이다. 광주 서을은 오병윤 후보가 28.6%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24.3%)와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10.4%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무소속 서대석 후보가 사퇴하며 오 후보 지지를 선언해 우세가 예상된다. 서울 은평을(천호선), 관악을(이상규), 사천-남해-하동(강기갑)은 선두를 달리는 이재오(새), 김희철(무), 여상규(새) 후보에게 각각 열세다.

울산 북, 경기 고양 덕양갑, 경남 창원 의창의 세 곳은 새누리당 후보와 오차범위 내 초박빙으로 나타나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세 곳에서 모두 승리해도 지역구 의석은 5석이다. 이번 조사에서 빠진 인천 남갑(김성진), 순천-곡성(김선동), 창원 성산(손석형) 등에서 당선자가 1~2명 더 나온다 하더라도 통합진보당이 지역구에서 얻을 수 있는 의석은 6~7석으로 예상된다.

정당명부 비례대표에선 몇 석이 가능할까. 중앙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의석은 최소 3석~최대 6석으로 나타났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5석 이상 혹은 정당 지지율 3% 이상을 올려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정당은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자유선진당, 통합진보당이다. 통합진보당의 단순 지지율은 4.0%, 정당명부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통합진보당 지지율은 6.7%였다. 단순 지지율은 정당 후보가 모두 출마했을 때 유효하므로 단일화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비례대표 산정 기준으론 곤란하다. 결국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을 백분율로 환산해 오차 범위를 적용하면 최소 6.1~6.4%에서 최대 9.8~10.1%로 계산된다. 이를 의석으로 환산하면 최소 3석에서 최대 6석이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통합진보당이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포함해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 이상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국민은 39.2%였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은 47.1%로 나타났다(모름·무응답 13.7%). 새누리당 지지자의 경우 20석 이상의 의석 획득이 가능할 것이란 응답이 31.4%인 데 반해, 통합진보당 지지자는 66.4%가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지역구 8곳 여론조사의 표본은 성·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선정했다. 조사는 집전화 RDD와 휴대전화 패널 결합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0%포인트다. 8개 지역 평균 응답률은 집전화 23.2%, 휴대전화 46.8%였다. 전국민 여론조사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선정했고, 집전화+휴대전화 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집전화 20.5%, 휴대전화 33.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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