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무원 250명 ‘김장훈 기부’ 배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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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김장훈

경기도 공무원들이 ‘기부천사’ 가수 김장훈(47)씨로부터 기부에 대한 마음가짐과 방법 등을 벤치마킹했다.

 경기도 북부청은 21일 의정부시 소재 북부청사 대강당에서 개최한 경기포럼에 김씨를 강사로 초빙했다. 포럼에는 김문수 경기지사와 공무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장훈씨는 ‘재능을 기부하세요’라는 주제의 강의에서 “공무를 하시는 분들은 맡은 일을 열심히 하면 재능기부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들이 어떻게 일을 하느냐에 따라 사람이 행복해질 수도 있고, 불행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장훈씨는 “지난해 전국체전 개막식을 체육관이 아닌 일산 호수공원에서 했는데, 이런 아이디어를 낸 공무원이 재능기부를 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북부청 예창근 행정2부지사는 “이번 포럼은 공직자와 가족들의 자원봉사와 기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김장훈씨는 그동안 110억원 상당을 기부해왔던 선행이 알려져 ‘기부천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그는 월 120만원짜리 월세방에서 살며 알뜰히 모은 돈을 대부분 기부하고 있다.

 김씨는 월스트리트 저널에 ‘동해’ 표기가 옳다는 전면 광고를 서경덕 교수와 함께 사비를 털어 게재하기도 했다. 또 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건 때도 수억원을 기부하고, 자원봉사자들과 단체로 태안 봉사활동을 수차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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