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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동 '루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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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의 메뉴는 한국식 냉면, 2층은 정통 중식당. 여기에 인테리어는 한식도 중식도 아닌 서구스타일로 통일한 복합레스토랑이 등장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오픈한 '루지(RUJI, 02-546-2952)'는 겉으로 들어난 모습만 보면 냉면집이나 중국집이라곤 상상조차 어려운 곳이다.

가정집을 개조한 2층 건물, 흰색과 검정색을 기본색상으로 꾸민 인테리어, 검정 바탕에 흰색 영문으로 현대적 분위기를 낸 간판, 통유리 창너머로 들여다보이는 검정색 테이블과 의자는 오히려 커피전문점이나 카페로 착각될 정도이다.

단순히 음식의 맛만을 고집하며 인테리어나 분위기에는 무심한 여타 한식당·중식당에 비해 발상부터 참신하게 와 닿는다.

2층 중식당은 밑반찬으로 나오는 짜사이(중국배추뿌리 절임)부터 입맛을 사로잡는다. 다른 중식당보다 빛깔이 맑고 맛도 산뜻하다. 검은 빛이 도는 통조림제품을 쓰지않고 주방에서 직접 만들기 때문이란다.

이 집에서 인기높은 3만원짜리 점심 특선메뉴는 삼색냉채→게살 상어지느러미 스프→류산슬→마요네즈소스 새우→짜장쇠고기볶음→꽃빵→식사→디저트로 이어진다. 이 가운데 마요네즈소스 새우는 갓 튀겨낸 새우튀김에 생크림을 섞은 마요네즈소스를 얹은 것. 새우의 쫄깃한 맛과 튀김의 바삭거림, 고소한 소스가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낸다.

이밖에도 냉채류·스프류·생선류·고기류 등 1백여 가지의 일품요리를 갖추고 있다. 값은 1만2천~6만5천원. 식사류와 면류도 10여 가지씩 준비돼 있는데 새우볶음밥이 8천원, 삼선짜장면이 5천원이다.

1층은 한국식 냉면을 주메뉴로 한 누들하우스. 냉면은 고구마전분으로 면발을 가늘게 뽑은 함흥식이다.

손님들이 회냉면이나 비빔냉면보다 물냉면(6천원)을 많이 찾는다. 육수의 맛이 느끼하지 않고 담박하며 뒷맛이 깔끔한 게 특징. 그랜드 백화점 산봉냉면의 노하우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란다.

2층에서 파는 딤섬 5가지를 함께 맛볼 수 있는 딤섬세트메뉴는 1만5천원과 2만원. 좌석은 위층이 50석, 아래층이 60석. 아래층은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하고, 위층은 점심(정오~오후 3시).저녁(오후 6시~오후 10시)시간만 문을 연다.

설과 추석날만 영업을 하지 않는다. 자체 주차장은 없으나 대리주차를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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