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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증시 신규공급물량 올들어 최저치"

중앙일보

입력

11월중 증시 신규공급물량이 올해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수급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1일 미래에셋증권은 11월중 증시전망에 대한 분석보고서에서 11월중 거래소 유.무상증자물량 신규등록규모가 409억원, 코스닥 신규등록 및 신주등록물량이 3천550억원 규모로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거래소의 경우 10월의 10%수준이며 코스닥 역시 올들어 최저치였던 10월보다도 작은 규모다.

특히 코스닥은 지난해 4.4분기 이후 만성적 수급불균형의 원인이었던 신규등록업체가 10개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일진다이아몬드,두루넷 등의 대형주들이 연내 등록하면 수급이 재차 악화될 가능성과 만기전환사채의 전환권행사로 인한 수급악화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코스닥등록기업들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대거 발행한 전환사채의 경우 10월말∼11월 중 전환개시일이 돌아오는 업체는 유니텍전자, 한일사료, 휴맥스, 아이엠아이티, 택산아이엔씨 등 다섯 곳, 691억원 규모로 전환은 계속 이뤄지지만 물량이 수급자체를 악화시킬 만큼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식형 수익증권의 11월중 환매예상규모는 지난해 11월 설정규모 4조2천억원에 지수하락률과 평균해지율 50%를 감안할 경우 1조500억원, 출회가능 주식물량은 4천527억원 규모로 올들어 월별 최저수준이다.

그러나 11월을 저점으로 주식형 수익증권 환매물량은 12월 5천134억원, 내년 1월에는 5천669억원으로 다시 늘어나며 내년 2월이나 돼야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판매된 하이일드, 뉴하이일드펀드의 경우는 평균주식비중이 2%에 불과해 출회가능물량은 710억원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뮤추얼펀드의 경우 수익증권과 달리 만기시 청산이 불가피해 11,12월에 모두 5천억원 어치의 물량을 대거 시장에 쏟아낼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신권의 경우 10월과 달리 11월중에는 매수쪽에 비중을 둘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 근거로 7월을 정점으로 수익증권환매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 수익증권내 주식비중이 40%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점, 그리고 실제 수익증권 환매신청규모가 수익률만회 기대로 계속 줄고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이와함께 10월∼11월중에 조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1조5천억원 규모의 연기금 주식투자 전용펀드와 프로그램매매비중의 확대에 따른 투신사의 차익거래 가용자금의 확대 역시 투신권의 매수여력을 높여주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금융,기업구조조정을 앞두고 은행,보험권의 매수여력은 크게 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개인들 역시 10월중 고객예탁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규유입을 제외한 순수고객예탁금은 오히려 8천400억원 늘어나기는 했으나 지난 2개월 동안 개인들이 2조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는 점을 볼 때 11월에는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순매도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미래에셋증권은 내다 봤다.

한편 외국인들은 10월중 거래소에서 4천111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기는 했으나 지난 9월의 1조원대 순매도에 비하면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특히 10월중에도 15일을 기준으로 하순에는 오히려 순매수에 나선 점을 볼 때 11월에는 다시 우량주를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대만,태국,인도네시아에서 모두 순매수로 전환된 점, 구조조정의 가속화에 따른 외국인들의 시각변화,기술주들에 대한 조정이 장기간 이뤄진 점 등을 꼽아 미국시장이 안정세를 되찾을 경우 증시수요진작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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