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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40대 주부, 팬티 만들어 10억불 벌었다

미주중앙

입력

기능성 속옷을 개발한 40대 가정 주부가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발표한 ‘2012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 화제다.

주인공은 사라 블레이클리(Sara Blakely·41).

자녀 1명을 둔 유부녀로 ‘스팽스(Spanx)’라는 기능성 속옷 전문 업체 설립자다. 포브스가 추정한 그녀의 순자산은 10억 달러. 1153위로 다소 낮은 편.

하지만 포브스는 억만장자 리스트에 오른 자수성가형 부자 중 ‘가장 젊은 여성’이라고 치켜세웠다.

블레이클리는 15년 전 속옷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바지를 입었을 때 팬티라인이 드러나지 않는 속옷을 찾다가 실패한 뒤 직접 팬티스타킹의 발 부분을 잘라 입음로써 뜻을 이룬게 계기가 됐다.

애틀랜타 본사를 둔 스팽스 사의 모토는 ‘전 세계인의 속옷을 한 번에 바꾸자(Changing the wolrd one butt at a time)’다. 총 200여 가지 제품을 생산해 연간 매출은 약 2억 5천만 달러 정도.

스팽스가 인기를 얻게 된 데는 ‘오프라 윈프리’의 역할도 한 몫 했다.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의 쇼에서 ‘2000년도에 가장 좋았던 물건’ 중 하나로 스팽스의 기능성 속옷을 지목하며 일반 속옷 대신 매일 그 것을 착용한다고 밝혔던 것이다.

이 방송을 본 시청자 수천 명이 스팽스 상품을 찾기 시작했고, 결국 최고급 백화점인 니만 마커스(Neiman Marcus)를 비롯한 여러 고급 매장에서 스팽스 상품을 유치하기 위해 블레이클리를 찾아다녔다.

스팽스 속옷은 레드 카펫에 오르는 기네스 펠트로, 비욘세, 에바 롱고리아 등 수많은 헐리우드 스타들의 애용품이 되기도 했다.

블레이클리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과의 인터뷰에서 성공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2000년에 노스캐롤라이나의 속옷 업체들을 찾아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설득시키려고 했지만 매번 거절을 당했다며, “충격 받았었어요. 여자 속옷은 남자들만 만들더라고요. 그들은 제가 미쳤다고 생각했죠“라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애틀랜타 본사 직원 125명 중 남자는 16명 뿐이다.

그녀는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서 단돈 5,000달러로 제품 개발을 시작해, 냉담한 바이어들을 설득하고 수백 번의 착용 테스트를 거치면서 지금의 스팽스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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