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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초상화 1만6000원에 팔리지 않아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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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사진=AP]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초상화가 암시장에선 헐값에도 잘 팔리지 않는 등 주민들에겐 인기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 당국이 인천 한 군부대에 걸린 김정은 초상화와 구호를 두고 "최고 지도자에 대한 모독"이라며 민감하게 반응한 것과 달리, 일반인들 사이에선 김정은 초상화가 찬밥 신세나 다름없는 셈이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김정은의 초상화는 최근 암시장에 등장했다가 잘 팔리지 않아 결국 장마당에서 자취를 감췄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얼마 전 평양에 있는 친척이 친구의 집을 다녀갔다"며 "김정은의 초상화를 팔기 위해 가지고 왔는데 팔리지 않아 도로 가지고 갔다"고 전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평양에 있는 친척이 김정은 초상화 19장을 가지고 왔는데, 한 장에 1만6000원을 부르다 팔리지 않아서 본전인 9000원까지 값을 내렸는데도 겨우 2장 밖에 팔리지 않아 나머지는 도로 평양에 가지고 갔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까지 김정은이 마음에 와 닿지 않는 점도 크지만, 그보다는 집집마다 초상화들이 너무 많아 처리할 방법이 없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도 전했다.

북한은 집집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 외에 김정일의 생모 김정숙까지 포함한 '3대 위인상'을 걸어놓는데, 단칸방 집들은 이를 걸어 놓을 벽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함경북도 청진시의 소식통은 "1월 말 청진시 장마당에 김정은 초상화를 몰래 팔겠다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다"며 "그런데 별로 인기가 없었는지 지금은 찾아 볼 수 없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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