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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이승호 신인왕 '성큼'

중앙일보

입력

이승호(SK)가 신인왕 고지 9부 능선을 넘었다.

이는 9일 인천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더블 헤더 1차전에서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세이브를 따냈다.

이는 선두타자 마해영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고 1사후 조경환에게 볼넷,2사후 임재철에게 안타를 허용해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신인답지 않은 침착성으로 김민재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 승리를 지켰다.

이는 이로써 4경기 연속 세이브를 따냈고 10승8세이브12패를 기록,투수부문 라이벌 조규수(한화·9승12패,방어율 5.33)·이용훈(삼성·9승7패,방어율 5.72)과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중고’ 신인 강혁(두산·타율 0.268)을 멀치감치 따돌리고 신인왕을 거의 확정했다.

지난해 쌍방울에 지명됐다가 팀을 인수한 SK가 계약금 지급을 거부해 시즌 초반 홍역을 치렀던 이승호는 시드니 올림픽에 예비선수로 출전해 병역을 면제받는 행운을 얻었고 신인왕이 유력해지는 등 최고의 시즌을 맞고 있다.

SK는 1차전에서 외국인 투수 빅터 콜과 이승호의 계투,외국인 첫 타격왕을 노리는 브리또의 활약으로 3-1로 승리했다.

SK는 2차전에서도 1회 풀리엄을 제외한 선발타자가 전원 득점하면서 8점을 얻어 12-9로 승리했다.

LG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롯데는 1차전 손민한,2차전 박지철을 내세우며 총력전을 폈으나 모두 패해 매직리그 선두 LG에 1경기차로 밀려났다.

롯데는 10일 LG전에 패하면 플레이오프 직행이 어렵게 됐다.

한편 잠실 경기에서는 정민태(현대)가 우여곡절끝에 승리를 챙겨 시즌 18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르며 통산 1백승 고지를 밟았다.

정은 2,3,6회 각각 1실점하고 7회 장원진에게 3루타를 얻어맞는 등 3실점,3-6으로 뒤진채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8회초 팀타선이 때마침 4점을 얻어 7-6으로 승리했다.

정은 국내 마지막 정규리그 등판이 될 지 모를 경기에서 행운의 승리를 얻어 최근 7연승을 거뒀다.

92년 태평양 돌핀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정은 첫해 1승(3패)으로 출발했으나 96년 이후 매년 10승 이상을 거뒀다.

정은 지난해에는 20승을 올렸다.

두산은 믿었던 이혜천과 진필중이 8회 위기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불을 끄지 못하는 바람에 플레이오프 직행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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