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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 "주가 단기적 650∼750 박스권 예상"

중앙일보

입력

미국계 금융기관인 메릴린치 증권은 단기적으로 한국 주식시장의 종합주가 지수가 650∼750을 오르 내리며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메릴린치증권은 최근 '한국시장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주식시장에서 신규 주식투자자금 유입 부진으로 국내 투자가들의 적극적인 매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메릴린치 증권은 '포드사의 대우자동차 인수포기에 대해 시장이 너무 과민한 반응을 보인데다 주가지수 560∼570선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메릴린치증권은 이와함께 세계경기 둔화와 미 금리상승, 고유가 지속 우려 등 대외여건 악화 가능성, 유가에 대한 취약성, 경기둔화, 인플레이션 상승, 경상수지흑자 축소 등의 요인으로 중기적으로는 한국경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보고서는 기업수익도 지난 상반기중 이미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주가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메릴린치 증권은 경기둔화 등의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는 데다 풍부한 유동성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등 긍정적 요인도 있어 향후 주가 향방은 이같은 상반된 변수들이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릴린치 증권은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내년 상반기들어서는 금융권내의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이 시점부터 한국의 주가는 구조조정 효과가 가장 먼저 나타날 은행주를 중심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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