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S·인텔, 중국 백상백화점· 칭다오맥주 유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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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 직접투자는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막상 투자를 하려 해도 수많은 국가와 기업들 앞에서 막막할 수밖에 없다. 우리투자·대신·신영·한국투자·신한금융투자·대우·동양증권의 조언을 받아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해외 주식을 소개한다.

 가장 일반적인 투자 종목은 해외 ETF(상장지수펀드)다. 주로 천연가스·원유 등 실물에 투자하는 ETF나 미국·중국의 주요 지수와 연동하는 ETF가 인기가 높다. 다우지수의 흐름을 좇는 DIA, 미국 금융섹터 ETF인 IVF, 원유 관련 ETF인 USO, 은에 대한 투자 효과를 볼 수 있는 SLV 등이 있다. 개별 기업의 실적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투자하기가 쉬운 편이다.

 개별 종목으로는 미국 IT 기업이 첫손에 꼽힌다. 애플·MS·구글·인텔처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장악한 기업들이다. 샌디스크와 아마존도 물망에 올랐다. 플래시메모리 업체인 샌디스크는 스마트폰 이용이 늘어나면서,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성장이 기대된다. 신흥국의 곡물 수요 급증에 따라 매출증가가 예상되는 비료 업체 포타쉬와 곡물 유통업체 ADM, 미국 경기 회복의 수혜를 볼 나이키·월마트·뱅크오브아메리카 등도 주요 관심 종목이다.

 최근에는 중국·홍콩 증시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신영증권 조용준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2년 새 주가가 많이 싸진 데다, 위안화 강세 및 소득 증가에 따라 성장성도 충분하다”며 “중국 내수 기업 가운데서도 1등 기업을 눈여겨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농심’이라고 불리는 라면업체 강사부홀딩스, 고소득층 소비 증가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백상백화점, 맥주업체 칭다오맥주 등이 주요 관심 종목이다. 이 밖에 동풍자동차·인민재산보험·중국석유화학 등 각 분야 1위 업체들도 성장이 예상된다. 유럽 증시에도 에르메스·LVMH 등 명품 제조업체와 폴크스바겐 같은 우량업체 등 매력적인 종목이 적지 않다.

 신한금융투자 유진관 차장은 “해외 주식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수칙은 ‘잘 아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꾸준히 정보를 수집하고, 전문가 상담을 거친 후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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