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리눅스 기반 태블릿PC 곧 출시…기존 태블릿보다 싸

중앙일보

입력

리눅스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태블릿PC가 곧 등장한다. IT전문매체 씨넷은 1일 이같이 보도했다. 국제적 소프트웨어 무료 공유 커뮤니티 KDE(K Desktop Environment)의 플라즈마 액티브(Plasma Active)팀이 개발한 ‘스파크(Spark)’란 제품이다.

스파크는 7인치 스크린을 탑재한 태블릿PC다. OS로는 리눅스 미고(MeeGo)를 사용한다. 구체적인 사양이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1GHz ARM 프로세서와 512MB 메모리를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 저장공간은 4GB다. 3G통신은 지원하지 않고, 와이파이(Wifi)로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KDE는 다양한 OS에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 제작을 지원하는 커뮤니티다. 현재는 리눅스 기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주로 수행하고 있다. 이 태블릿PC는 완전한 오픈소스 환경을 추구했다. 때문에 별도의 기기 관련 서비스는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크 프로젝트를 이끈 개발자 애론 세이고는 “스파크는 완전히 개방된 오픈소스 생태계를 제시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스파크는 애플 아이튠즈 스토어, 구글 안드로이드마켓 등 앱·콘텐트 장터를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구텐베르크 프로젝트 앱을 탑재한다. 구텐베르크 프로젝트는 디지털 문서를 인터넷에 저장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가상 도서관이다. 새로 출간되는 책이나 전문 유로 출판물 이용엔 제약이 따를 수 있다.

씨넷은 “이번 주 안에 제품 사양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제품 가격은 265달러 정도에 책정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확한 출시일은 알려지지 않았다.

리눅스 태블릿PC가 처음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비영리재단 ‘원 랩탑 퍼 차일드(OLPC, One Laptop Per Child)’는 지난달 13일 안드로이드와 리눅스를 병행해 사용할 수 있는 ‘XO 3.0’를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상용 태블릿PC로는 스파크가 처음이다.

조민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