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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유불리 따져 정치적 선택 안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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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현정부 실세 인사들의 잇따른 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에서 잘잘못이 밝혀지지 않겠는가. 잘못에 대해 성역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위원 명단을 발표한 뒤 인터넷매체 기자들과 오찬을 하면서 “검찰이 공정하게 법대로 한다는 믿음을 국민이 가질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자신의 지지율과 관련, “주위에서 ‘올랐네, 내렸네’ 하는데, 저는 그때마다 ‘그래서 어쩌라는 것인가’라고 생각한다”며 “지지율은 오를 때도, 내릴 때도 있는데 ‘오르면 이렇게, 내리면 이렇게’ 하는 식으로 정치하면 안 된다. 계산해서 플러스, 마이너스 따져서 정치하는 사람은 정치권에 들어오면 안 된다”는 말도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항상 비판을 많이 받는다. 그럴 때 흔들리지 않는 것, 정신줄을 놓지 않는 것이 정치를 하는 데 중요한 자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양자 가상대결에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경합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저는 정치를 10년 넘게 하면서 유불리를 따져 정치적 선택을 하지 않았다”며 “유불리에 따라 자신의 가치관이나 신념을 바꾸는 사람은 태평양 위의 돛단배처럼 크게 흔들리는 사람과 같고, 그런 정치인은 결말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수장학회와 관련해선 “저와는 전혀 관련 없는 문제”라며 “정수장학회가 공익재단인데 어떻게 전임 이사장이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얘기할 수 있느냐”고 선을 그었다. 야권은 박 위원장이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운영에 관여한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4월 총선 전망에 대해선 “아무도 모른다. 제가 감히 얘기할 사안도 아니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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